마이 주얼리 7화 동공 지진

by 은수달


어느 주말 오후, 연주는 동네 한 바퀴를 둘러보다 발견한 어느 카페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분위기 괜찮아 보이네... 커피나 마실까?'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서자 직원이 그녀를 반갑게 맞아준다.

"주문하시겠어요?"

"여긴 어떤 커피가 맛있어요?"

"평소에 어떤 커피 좋아하세요? 고소하고 묵직한 거요, 아님 산미 있고 부드러운 거요?"

"음... 전 고소한 게 좋아요."


커피를 고른 뒤 창가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누구더라? 본 적 있는데...'

기억을 더듬는 사이 의문의 주인공이 가까이 다가왔다.

"안녕하세요? 연주 님 맞죠?"

"그런데 누구...?"

"저 기억 안 나세요? 마음의 온도에서 몇 번 봤었는데..."

그때서야 그녀는 그를 알아보았다.

"아... 도현 님 맞죠? 미안해요. 제가 사람 얼굴을 기억 못 하는 편이라..."

"괜찮아요. 제가 흔한 얼굴이라... 근데 얼마 전에 엘베에서도 봤었는데... 드림빌이요."


'드림빌'이란 이름을 듣는 순간 그녀의 동공 지진.

"그럼 혹시..."

"맞아요. 전 203호."

"아... 그랬구나."

그녀의 표정에서 그는 복잡 미묘한 감정을 읽어냈지만 모른 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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