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수달

나른한 오후의 기지개

by 은수달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은

독서도 글쓰기도 요리도 아닌

나른한 오후의 기지개


소파에 시체처럼 누워

천정을 바라보면

나른함이 내 몸을 감싸준다


스스로 죽음을 택할 수 없다면

일시정지 모드로

호흡에만 집중한 채

스며든 햇살과

눈인사라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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