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수달

부러진 연필

by 은수달

Photo by Ave Calvar on Unsplash



누군가는 뾰족한 연필심이

슬프다고 했다.


뚝, 끊어져 버린

연필심만큼

가슴도 무너져 버린다.


대화가 끊어지고

다리가 끊어지며

전화가 끊어지다

결국,

숨이 멎는 장면.


부러지는 것과 끊어지는 것의

차이를

우리는 알지 못한다.


설사

끊어진 무언가를

다시 붙인다 해도

그 사이의 무한한 공백은

쉽게 채울 수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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