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수달 Mar 11. 2024

매일 게이샤 커피 마시면 행복할까?


"게이샤 커피는 일본 커피 아닌가요?"


커피에 관한 흔한 오해 중 하나. 신의 커피라는 별명을 가진, 게이샤 커피는 일본인들이 마시는 커피가 아니라, 아라비카 품종 중 하나이다.

게이샤(Geisha) 품종은 에티오피아 숲에서 1930년대에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전 세계의 다양한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게이샤 커피

재스민, 복숭아 등 다양한 향미를 가진 게이샤 커피는 농장이나 수확 시기에 따라 맛이 조금씩 다르다. 예전에 어느 카페에서 파나마 게이샤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적이 있는데, 삼십 분 남짓 기다려 한 잔의 게이샤 커피를 맛볼 수 있었다. 시간이 한참 흘렀는데도 커피 고유의 향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 역시 게이샤 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명품을 온몸에 두르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매일 값비싼 식사를 한다고 행복해지리란 보장은 없다. 커피 역시 마찬가지다. 어설프게 배워서 고급 취향을 자랑하느라 바쁜 사람도 여럿 보았고, 자신의 취향을 은근 강요하는 바리스타도 더러 보았다.


"맛을 제대로 알고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는 것도 중요해요."


처음 방문하는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나 브루잉 커피를 접하게 되면 산미나 바디감 여부를 직원한테 물어본다. 산미 적고 바디감 풍부하거나 단맛이나 고소함이 강한 커피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같은 산미라도 오렌지, 베리, 레몬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부드럽고 목 넘김이 편한 데일리 커피를 원한다면 네스프레소 스쿠로나 스타벅스 베란다를, 은은한 산미와 카카오 단맛을 가진 커피로는 모모스의 므초베리, 묵직하고 개성 강한 커피로는 브라질이나 에티오피아, 케냐산 커피, 깔끔하면서도 차와 같은 뉘앙스를 원한다면 중남미 커피를 추천하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악보는 쉼표가 필요하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