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봐
그의 소원은 내가 이 글을 쓰지 않는 것이겠지만 나는 그를 버려서라도 계속 쓸 것이다. 그에게 내가 손가락 끝에 박힌 나무가시처럼 거슬리더라도 목 끝에 끓는 가래처럼 걸리적거려도 나는 개의치 않는다. 나는 나로서 완전하고 덕분에 온전히 행복할 수 있으니깐. 이 고리는 내 손으로 끊었으니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다. 뒤돌아보지 말고. 그러니 내가 어디까지 얼마나 다 쓸지 두려워하면서 계속 지켜봐 줘.
잠시 방향을 잃었던 시간들을 꿰어나갑니다. 기쁨과 슬픔, 사랑과 상실 비슷한 경험들을 반복해서 쌓다 보면 언젠가 뭐라도 되어있겠죠. 그러기 위해 일단 오늘을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