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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연주 Sep 08. 2024

주 52시간 근무와 일요일 출근을 고찰하며

이거 아닌 것 같은데....


현재는 일요일 오후 3시.

남들은 훌쩍 꺾여버린 주말이 사뭇 아쉬워 가는 일요일 늘어지게 붙잡고 배달앱을 훑어보거나 넷플릭스에 한창일 테지만 나는 회사에 출근했다.


보안이 까다로운 우리 회사는 사내망이 아니면 시스템 접속이 불가능하고,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이래저래 불편함이 많다. 결국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하는 게 제일 빠르고 간편하다. 12시간을 깨지도 않고 내리 잔 다음에 순두부 따뜻하게 끓여서 먹고 회사로.




여기까지 쓰고 일하느라 시계도 못 봤다. 일요일에도 하루종일 일하고 집에 오니 밤 11시.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미 근무 시간 60시간을 넘었다. 오늘까지 더하면 70시간도 훌쩍 넘는다. 이게 제대로 사는 걸까?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 다 모르겠고 여행이나 가고 싶다. 트리니다드토바고나 온두라스 같은 한국인 한 명도 없는 곳으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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