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당근·양파 수프 만들어 먹다!
성남시는 2년에 한번 정도 관내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에게 종합건강검진을 지원한다.
마침 올해 대상이어서 지난주 수요일, 종합건강검진을 받았다.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이 두근두근하는 것은 비단 나만 그런 걸까?
학교 다닐 때 시험을 보고 떨리는 마음으로 성적표를 받는 것처럼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생활결과표를 받는 느낌이 든다.
일상에서 건강한 식문화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야채와 과일을 적절하게 먹으며, 술과 담배를 비롯해서 콜라·사이다 등 음료수는 마시지 않는다. 당연하게도 인스턴트식품도 멀리한다. 평소에 단백질과 비타민 군도 잘 챙겨 먹고 있다.
그럼에도 유전적으로 취약하게 태어났기에 자신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건강인 것 같다.
이번에는 대장 내시경까지 포함된 종합검진이라 과정이 좀 까다로웠다.
전날 식이조절을 하는 것은 당연했고, 3일 전부터 식이조절을 해야 해서 쉽지 않았다. 내담자와 함께하는 1박 2일 캠프랑 겹치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대장 내시경을 할 경우 식이조절은 3일 전부터 시작된다.
육류를 피하고,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나 무침 등 음식도 먹지 말아야 한다. 김을 비롯해서 파래, 미역 등 해조류도 금해야 한다. 씨 있는 과일, 잡곡밥, 섬유질 음식, 견과류, 색소 음료(파워 레이드 등)도 금지해야 한다.
1박 2일 캠프 기간 동안 식이조절을 지키기 위해서 애써야 했다. 내담자들과 협의해서 샤브샤브로 한 끼 먹고, 회도 먹었으며,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가지 않은 한식류 등을 선택했다. 그리고 전날은 아침과 점심에 흰죽만 먹어야 했고, 오후 4시부터는 금식이었다.
검사 전날 저녁과 당일 새벽 두 차례 약 1.5리터 정도 대장 청결제 약과 물을 마셔야 했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았다.
물을 위 속으로 꾹꾹 눌러 담는 느낌이랄까.. 나중에는 심호흡까지 했다.
내담자의 협력으로 식이조절과 먹어야 하는 대장 청결제와 물을 마시는 미션은 온전히 수행했다.
수요일 아침, 종합검진을 받는 것은 오히려 수월했다. 각종 검사를 하고, 위와 대장 내시경도 수면으로 진행했다. 스스르 잠들었는데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뜨니 정신이 약간 몽롱할 뿐, 남은 검사를 마져하면서 스케일링까지 완료했다.
위는 약간의 위염이 있었고, 헬리코박터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장도 깨끗했는데 5mm 정도의 용종이 하나 있어서 제거했다고 한다. 지난번에 대장 검사를 했을 때는 용종도 없었는데... 변비도 없고 배변활동이 원활하여 별로 걱정하지 않았는데 나이 때문인가. 그렇다면 변비가 심한 사람은 대장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잠시 스쳐갔다.
종합건강검진을 하고 와서 맨 먼저 한 일은 바로 양배추·당근·양파를 넣고, 끓여서 믹서로 간 수프를 만드는 작업이었다. 위 건강에 가장 좋은 수프다. 양배추 반 통, 당근 1개, 양파 2개를 스테인리스 냄비에 넣고,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한번 끓어오르면 불을 약불로 40분 정도 은근히 끓인다. 재료들이 푹 익은 후 끓인 물과 건더기를 믹서기로 갈아주면 끝이다. 그렇게 만들면 영양소 파괴는 최소화로 되고 흡수하기 좋은 수프 형태가 된다.
아래 재료들의 성분과 효능 등은 이미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이다. 위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양배추 (Cabbage)
양배추는 위 건강에 좋기로 가장 잘 알려진 식재료이며, 특히 위벽 보호 및 재생에 탁월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주요 성분 / 효능 및 역할
비타민 U (메틸메티오닌 설포늄 클로라이드) / 위벽 보호 및 재생: 손상된 위 점막의 재생을 촉진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 K / 출혈 지연 및 지혈: 위 점막에 염증이나 궤양으로 인한 작은 출혈이 있을 때 지혈 작용을 돕는다.
설포라판 (Sulforaphane)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억제: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위염과 위궤양의 주범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식이섬유 / 소화 기능 보조: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전반적인 소화기 건강에 기여한다.
당근 (Carrot)
당근은 주로 항산화 효과와 점막 강화를 통해 위 건강에 도움을 준다.
주요 성분 / 효능 및 역할
베타카로틴 (Beta-Carotene) / 항산화 및 점막 보호: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다. 위 점막을 포함한 상피세포의 건강을 유지하고 강화하여 위벽을 튼튼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 / 소화 촉진 및 변비 예방: 소화 과정 중 위장의 부담을 줄이고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한다.
펙틴 (Pectin) / 위장 진정: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위장 내부를 부드럽게 감싸고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양파 (Onion)
양파는 항균 및 항염 작용을 통해 위장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요 성분 / 효능 및 역할
퀘르세틴 (Quercetin) / 항염 및 항산화: 강력한 항산화 및 항염증 성분으로, 위 점막의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유화 아릴 (Allyl Sulfide) / 소화액 분비 촉진: 양파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위액 등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프로스타글란딘 A (Prostaglandin A) / 혈액 순환 개선: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여, 위벽 세포에 영양분과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수프 형태로 섭취했을 때의 장점
수프 형태로 끓여서 섭취할 경우, 소화기관에 주는 부담이 더욱 줄어들어 위가 약한 분들도 영양 성분을 훨씬 쉽게 흡수할 수 있다. 끓이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부드러워지고, 위벽을 자극할 수 있는 성분들이 완화되어 위 건강에 최적화된 형태로 변하게 된다.
위 수프를 만들어서 최소 2주 정도 매일 마시면 나와 당신의 위 건강 나이는 몰라보게 젊어져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