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컬럼니스트 김유경의 세계미식기행 #13
홍콩은 와인애호가, 맥주애호가의 MUST VISIT 플레이스가 됬다. 이유는 바로 2008년부터 시작된 주세 제로(Zero) 정책.
홍콩 정부는 홍콩을 '맥주, 와인의 아시아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그동안 최대 80%까지 부과했던 주세를 2008년, 파격적으로 폐지했다. 세금 걷기 좋아하는 우리나라의 현 정부가 보기에는 얼토당토 않은 소리지만, 세수 감소분(672억원)보다 주류 거래의 증가로 늘어난 간접수익이 8배(약 4832억원)에 달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오히려 주류세를 인상하여 세수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같은데, 진정한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직접적인 삥뜯기보다, 주류시장 활성화를 통한 세수 확보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맥주에 대해 72%의 주세 (이외에 교육세 30%, 부가가치세 10%)를 부과하고 있다.
[참고] 카스 맥주, 홍콩에선 고작 490원?! 비결은 주세 제로(Zero) 정책|작성자 카말
서론이 길었고, 소호 거리에 있는 벨기에 맥주 전문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진으로만 봐도 얼마나 다양한 맥주가 준비되있는지 알 수 있다.
이 곳은 미국식 스포츠바처럼 축구경기를 관람하거나 다트를 할 수 있는 룸이 마련되있다.
단, 유료
옆 테이블 맥주인데 우리 테이블로 잘못가져다줬다 그래도 땡큐
탭 비어도 많았고, 트래피스트 비어도 상당히 다양하게 구비되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벨기에 맥주가 많이 들어와있어서 어디선가 본 맥주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생소한 것들이었다. 호기심 발동!
맥주를 추가주문하게 만드는 묘한 화술의 매니저
메뉴판
188불, 약 3만원의 가격으로 6가지의 벨기에 맥주를 테이스팅할 수 있었고, 벨기에 생맥주 가격은 병당 9천원 ~ 1만원정도에 판매하고 있었다. 주세가 없는 것 치고는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래도 맥주애호가라면 도전해볼만한 매력적인 맥주 리스트였다.
맥주 대령이오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도수가 높아진다
중간에 체리맛이 나는 맥주가 있었는데 그 아이말고는 환상적이였다.
이렇게 테이스팅을 마친 후, 각자의 취향을 찾아 병맥주를 각 2병씩 주문해서 먹었는데 평균 도수가 8도 ~ 12도이기 때문에 꽤 취기가 올라왔다
함께 먹은 음식은 Spicy Tomato Mussel
블루치즈 소스, 올리브소스, 토마토 소스, 스파이시 토마토 소스가 있었는데 얼큰한 홍합 국물이 먹고 싶은지라 스파이시 토마토 소스로 결정했다
가정용 냄비에 홍합을 충분히 담아서 제공해주었는데, 두툼한 감자튀김이 무제한 리필이었다.
이유는 해피아워에 방문했기 때문. 홍콩의 소호거리나 란콰이펑은 주로 밤 10시부터 씨끌씨끌해지기 때문에 저녁 8시 이전까지는 와플을 주거나 프렌치 프라이를 준다.
원래 프렌치 프라이의 원조는 벨기에라고 하는데 그 근원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조사해볼 예정이다.
맥주에 대한 설명은 하나씩 하지 않겠다. 개인이 느끼는 입맛과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기자가 설명을 해버리는 순간 여러분의 입맛은 설명에 맞추어져버리기 때문. 그래도 궁금하다면 댓글로..
돼지족발을 튀긴 요리
독일식 족발인 ‘슈바인학센’은 쫄깃한 식감의 한국 및 중국식 족발과 달리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요리이다. 껍질과 콜라겐이 어찌나 바삭하게 잘 튀겨졌는지 홍콩에서 먹은 음식 중에 엄지를 번쩍치켜세우고 싶은 메뉴중에 하나였다.
알딸딸한 상태로 나왔다. 서비스차지 10%가 붙어서 생각보다 금액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고, 맥주 애호가라면 반드시 들려야 할 맥주 성지라고 추천한다.
상호명: De Belgie
주소: G/F, 21 Elgin Street, SOHO, Central
운영시간: Mon-Fri:15:00-02:00
Sat,Sun&Public Holiday:12:00-02:00
https://www.facebook.com/deBelgiehk/
WRITTEN BY 김유경 기자
PHOTOGRAPHED BY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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