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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디렉터 김유경 Feb 16. 2016

몽콕 - 길거리 음식의 천국

푸드컬럼니스트 김유경의 세계미식기행 #9


몽콕 Mongkok 

길거리 음식의 천국



센트럴, 코즈웨이베이, 침사추이는 친절하다. 특히 우리같은 외국인 관광객. 하지만 몽콕은 다르다. 대형 쇼핑몰이라고는 달랑 하나만 있는데다 그마저도 철저하게 홍콩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그래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바로 야시장의 다이나믹함 때문. 거리를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소녀시대 음악이 흘러나온다. 영어도, 북경어도, 한국어도 통하지 않지만 여기서는 음악과 길거리 음식으로 소통한다. 



홍콩달러 단돈 50불이면 배터지게 먹을 수 있다. 카레어묵, 닭꼬치, 문어꼬치, 달걀빵, 크레페, 버블티 등등 마치 명동거리처럼 길거리 음식이 즐비하다. 



여기는 몽콕 야시장 초입에 있는 팬케익, 크레페 가게. 커스터드 크림, 생크림, 팥 등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빵들을 판매한다 



인자하게 생긴 아저씨가 씨스타 노래를 부르며 흥얼거리고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한국을 좋아해서인지, 한국인이 많이 와서인지는 모르겠는데 메뉴판에 한국말이 적혀있다. 저녁을 먹고 오기도 했지만, 어느정도 맛이 예상되서 시식은 패스

 


허유산에서 파는 망고푸딩

망고푸딩은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하게 다루겠다

왜냐면


홍콩에서 먹은 음식 중 BEST 3중에 드는 녀석이기 때문.



몽콕 야시장에는 과일시장도 있다


오렌지: 한국에서 보는 오렌지보다 조금 더 모양이 불규칙했고, 시큼한게 덜 했다. 
드래곤후르츠, 말그대로 용과
뭔지는 모르겠지만 토마토로 보인다
열대과일의 여왕, 망고스틴
일본식 배


잠시 쉬어가는 시간




카레어묵



가장 소개하고 싶은 카레어묵. 바글바글 끓고 있는 노오란 카레소스에 동글동글한 어묵이 동동 떠있는 이 카레어묵은 사실 마카오에서 더 인기다. 그 이유로는 마카오가 해산물 요리와 커리 음식이 발달했기 때문. 재미있는 것은 마카오를 점령했던 포르투갈의 커리는 일본에 영향을 줘 일본식 카레로 발전했고, 그것이 우리나라에 전파돼 많은 가정에서 카레를 즐기게 됬다는 점이다. 


즉 우리가 즐기는 카레도 포르투갈 커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인지 카레어묵의 맛과 향은 먹어본 듯한 친근한 느낌마저 든다. 



말도안되는 고구마



소시지처럼 생겼지만 튀긴 고구마다

말도안된다고 표현한 이유는 맛있어서다

뭔가 냉동 고구마를 기름에 튀긴 느낌인데 

맛탕과 비슷한 맛이라 놀랄 수 밖에.





스니커즈 거리, 짝퉁 옷을 파는 거리, 장난감거리, 화장품거리, 레이디스 마켓 등 다양한 컨셉의 길을 골목골목 만날 수 있는데 홍콩의 가장 서민적이고 다이너믹한 곳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분위기를 즐기고 계신 우리 어머니 

중경삼림의 배우처럼 나왔다 



홍콩 길거리 음식의 천국이지만 한국인 입맛에 익숙한 간식들을 찾을 수 있는 이색적인 곳, 여기는 바로 몽콕 야시장이다. 






WRITTEN BY 김유경 기자

PHOTOGRAPHED BY 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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