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hyeinsight님의 리뷰
독자의 리뷰
신기하게도! 요가에 대한 마음이 가득해진 시기에 리뷰 제안을 받아 내게 오게 된 책, 작가는 요가를 수련하고 나누는 안내자이자, 등단한 시인, 그리고 새 모이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 캣맘이자. 비건을 오래 지속해온 사람이다. 불완전하지만 채식을 실천하고 있고, 함께 살며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괜히 나 혼자 반가운 마음.
10여 년이 넘도록 오래 요가를 수행하고 나눠온 사람이지만 우쭐대며 가르치려는 마음 없이 잔잔히 위로해주는 시인의 문장들은 마치 명상 가이드를 듣는 기분이 들게 한다. 요가 에세이인데 일상과 자연으로부터 사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세심한 관찰력과 길가의 동물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까지 따스히 전해진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전해지자, 이상하게 매트 위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요가 수련할 때 듣기 좋은 음악들이 여럿 소개되어 있다. 하나씩 찾아들어볼 생각에 벌써 기대가 된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한 장의 매트를 펼칠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자, 그건 영혼의 허기를 채워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책 <감정 상하기 전, 요가> - 151p
저자의 리뷰
출판사의 리뷰 이벤트를 통해 만났을 책인데, 공감과 깊이가 함께한 섬세한 읽고 쓰기에 감동하게 된다.
불완전하지만 채식을 실천하고 강아지와 함께 살며 글쓰기를 좋아하는 데다요가 수련을 하는 이 요기분, 나 또한 너무 반가운 마음에 장거리 허그라도 건네고 싶다. 명상이 부족한 내 글을 읽고 마치 명상 가이드를 듣는 기분이 든다는 표현은 이 책을 쓴 사람이 지향했던 방향을 잘 간파하고 있는 듯하다. 분에 넘치는 리뷰를 보고 나 자신의 수련에 대해 점검하게 된다.
나는 요즘 틈틈이 아니 정직하게 말해 주도 면밀하게 리뷰가 뜨면 찾아 읽으려 하고 있다
지금보다 많은 분들이 백신 맞고 모든 형편이 좀 더 나아지는 가을이 깊어갈 무렵 품 넓은 큰 나무 아래에서나 혹은 예쁜 비건 카페에 이 분들을 초대해 모여 앉아 도란도란 차를 마시며 따뜻한 이야기 나누고 싶다. 처음 보는 사람끼리 혹시 어색함이 살며시 자리해오면 그냥 말없이 음악을 듣거나, 제 자리에 앉아 조용히 바람결의 리듬을 타도 꽤 근사한 시간이 될 것만 같다는 아늑한 꿈을 꿔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