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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연 Feb 06. 2021

사랑, 그 닮아가는 예술

먼 곳에 있는 사랑하는 아내에게.

사랑, 그 닮아가는 예술.

사랑은 넘보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닮아가는 것입니다.

바다의 파람은 하늘을 닮아서랍니다.
서로는 다르지만 서로는 닮았습니다.
아! 그대여!
그대가 바다이고 내가 하늘이든
그대가 하늘이고 내가 바다이든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그것은
바다가 낮은 곳에 있어도
하늘과 우열을 가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다와 하늘의 배임같이
그대를 조금 더 닮고 싶습니다.
서로의 적당한 거리가 더 아련한
다르지만 닮음으로 그대를 배우고 싶습니다.
실로
이제 사랑 외에 더 논할 것이 없습니다.

오늘 그대를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말합니다.
나를 보았으니 당신은 이미 그 사람을 본 것입니다.
그대는 내 호흡 끝에 살아있고
내 옷깃에 대롱대롱 매달린 청아한 향기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대의 심장 박동에 춤을 춥니다.
그대의 보폭에 가벼이 걸음을 맞춥니다.
그대의 그림자에 내 그림자를 포갭니다.

오로지 그것만이
내가 아는 또 내가 하는
사랑,  그 닮아가는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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