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은 거리에 돈이 깔린다

주말엔 비가 오면 좋겠어

by EveningDriver

봄이다.

햇살은 선명하고, 바람은 말랑하다.

주차장에 앉아 있으면 괜히 창문을 열게 된다.

이전 같으면 이런 날이 참 좋았고

주말에 비라도 오면 괜히 아쉬웠다.


그런데

이 일을 하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비가 오는 날은

배달 환경이 좋지 않아서인지

배달료가 조금 더 붙는다.

시간 안에 정해진 건수를 달성하면

미션 보너스도 따라온다.

금액이 작지 않다.


이러다 보니

원래도 주문이 많은 주말에

비와 강풍까지 더해지면

시너지처럼 작동한다.


이렇게

비 오는 토요일을 기다리게 됐다.


사람은 결국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참 빨리 적응하는 동물이기도 하다.

이 일을 하면서,

이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변하고, 이렇게 적응했다.


생각보다

이상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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