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취급하기
단체나 모임에서 우리는 사람들 관계로인해 많은 아픔을 겪을때가 있다.
상대방의 의도가 그렇지 않았다 하더라도, 또한 그 진실이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 할지라도, 내가 한번 받은 아픔은 쉬이 없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힘들어 한다. 매일매일 마주보면서 일하는 직장이라면, 그 어색함 또는 난처함이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남들보다 아주조금 많이 살아, 이제 중년을 바라보는 나의 입장에서 보면, 철저하게 무시하면서 사는게 나한테 좋다라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모든사람에게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수 없다. 그건 기본적으로 내가 다른 여러사람들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 중에는 나와의 공감대가 잘 맞아, 친하게 지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럼, 무시하자.
물론, 그런 [다른]사람들과 적이되어 서로를 헐뜯고 싸우자는 건 아니다. 그냥 나와 다른 사람이라고 인정하고, 더 이상 그런 사람들과 사적인 대화를 포함, 필요이외의 말을 할 필요가 없다.
나같은 성격의 경우,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면서 지내자...하는 사람이다. 근데, 잘 안되더라. 또는 그 사이에서 겪는 상처는 어떻게해서건 그 사람과 풀어야 할텐데,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속된 말로, 그냥 술자리에서 술한잔하며, 서로에게 서운했던 말들을 하며서, [내일부터는 잘 지내자!]하면서 끝낼 수 있는 문제라면, 괜찮을지 모르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다.
애시당초, 그렇게 술자리로 해결될 수 있는 사이였다면, 예전에는 좋은 관계였으나, 잠깐의 오해로 멀어졌을 뿐, 서로에게의 앙금의 깊이는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는 없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람들을 하나하나 신경쓰기에,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도 부족할 뿐더러, 그것에 사용되는 나의 시간과 노력이 헛되다.
그냥 마음맞는 몇 명만 있고, 나를 이끌어주고, 뒤에서 받쳐줄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내주변에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사람관계도 과유불급이 통용된다.
그런 무시하는것에 요즘 익숙해지려고 노력한다.
사람들의 시선에도 무시하고, 누가 뭐라고 하던지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나만이 방법으로 나의 길을 걷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좀 더 일찍 깨닫지 못한 것에, 스스로에게 아쉬움을 표할 뿐이다.
그렇게 나를 생각하게 되면, 뭐가 더 소중한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가 조금은 명확하게 보일때가 온다. 그럼, 그렇게 하면 되는 거다.
A와 B는 같은 사무실에 서로 다른 라인에 앉아있다. 금년초에 사내에서 불거진 사적인 문제로 인해, 서로를 고소한다고 말하던 사이지만, 고개만 들면 서로를 볼 수 있는 지간거리에서 업무를 하고 있다.
이 A와 B를 고소까지 가게한 장본인인 C는 B와 같은 라인에 앉아있다. 서로서로는 철저하게 무시하면서 산다.
일명 그림자취급을 한다.
이 세명사이에 낀, 두루두루 문제없이 지내는 D는 오늘도 피곤하다.
부서장이 C에게 내린 업무지시 중, 일부를 B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C가 D에게 와서 말한다.
[D. 미안한데 B한테 이것 좀 이렇게 해달라고 전해주겠어?] 라고.
무시하는게 힘들어, [내가 저꼴안보려면 회사를 그만두고 말지!]라고 생각하며 회사를 그만두는것은 100% 자기손해다. 그렇게 회사를 그만두기를, 그 대상자는 바라고 또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절대로 사람관계로 인해 회사를 그만두는 행동은 생각에 또 생각을 하고, 결정한 이후에도 다시금 자신에게 시간을 줘서, 그게 정말 맞는것인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자.
그냥 무시하면 된다. 일적으로 관련된 관계일지라도, 일적인것 이외에는 철처하게 무시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