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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verux Aug 07. 2018

이런저런 UX #04편

매주 고민해볼만한 UX 읽을거리를 정리하는 공간

업종간 경계가 사라지는 요즘, 기업 간 경쟁은 이제 사용자의 경험/시간을 두고 벌어진다. 놀이동산의 경쟁상대가 이케아이고,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닌텐도다. 융복합, 4차산업혁명, 통섭과 같은 키워드의 밑바탕에는 사용자 경험(UX)이 자리하고 있다.


1. 책덕 플랫폼 - 리디북스 이야기

동아 비즈니스 리뷰에서 재미난 컬럼이 올라왔다. 리디북스 이야기다. 리디북스는 전자책(e-book)을 판매하고, 대여해주는 것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전자책 부문 1위 기업이다. Kindle로 유명한 아마존과 비슷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물론, 아마존은 전자책 뿐만 아니라 일반 서적도 판매한다.)


2010년 2.7억에서 17년 665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15년 리디전용 전자책 단말기가 출시되었는데 딱 변곡점이다.

출처: 동아비즈니스리뷰

기존 인터넷 서점 강자인 교보문고, Yes24 등을 제치고 어떻게 성공했을까? 링크된 컬럼에서는 그 이유를 Netflix와 비교하여 찾는다. 단순히 전자책을 파는 기업이 아닌, 기술에 기반한 플랫폼 비즈니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행동패턴을 찾아내 의사결정을 하는 문화, 오리지널 컨텐츠를 자체 기획해 사용자의 방문을 유도하는 등 기존 서점과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Netflix와 비슷한 비즈니스 방식이다.


리디북스는 지금의 성장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UX디자이너 입장에선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


나도 리디북스를 즐겨 보는데, 어느덧 소장한 책이 1,000권을 넘어섰다.(과연 다 읽을 수 있을까?) 최근엔, Ridiselect라고 하는 구독형(월 정액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가입 기반이 탄탄해질수록 더욱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할 듯 하다. https://select.ridibooks.com/

출처:리디북스


2. 기획자는 왜 기업에서 사라져가는가?

유달리 한국엔 기획자라는 역할자가 많다. IT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등장한 역할자인데, 여전히 기업에 상당수를 차지한다. 나는 회사에서 UX Researcher를 맡고 있는데, 회사에서도 UX Designer, Visual Designer 등으로 역할이 세분화되어 있다. 세분화될수록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효율은 올라가지만, 반대로 커뮤니케이션 비용은 증가한다. 그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업계에서는 Fullstack Designer라는 이름으로 UX Researcher+UX Designer+Visual Designer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 상대적으로 중간에 놓여있는 UX Designer의 포지션이 애매해지고 있긴 하다. 그 이유를 소개된 링크와 연관지어 보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3. 스타벅스가 결제 시장에서 기술 기업을 능가하는 이유?

시장조사 이마케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타벅스의 모바일 결제 이용자가 Apple페이(2,200만), 구글페이(1,110만), 삼성페이(990만)보다 많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은 왜 발생할까? 일개 기업이, 모바일 플랫폼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보다 사용자수가 많은 것은 분명 주목할만한 일이다.

출처: 이마케터

나는 스타벅스를 다른 비슷한 가격대(커피빈, 탐앤탐스, 폴바셋 등)의 매장보다 선호한다. 그 이유들 가운데, 모바일 결제와 관련된 부분도 있다.


삼성페이 같은 플랫폼 사업자의 페이류와 달리 스타벅스에서 모바일 결제를 위해서는 충전이라는 불편한 과정이 존재한다. 하지만 스타벅스는 이 문제를 브랜드 충성도를 이용해 잘해결해냈다. 어떤 점들이 해결책으로 있었을까?


이런저런 UX#03편에서 소개되었던 Hooked에서 설명하는 모델과 매핑해보면 스타벅스의 접근 방식을 쉽게 이해 가능하다.


1. 자동충전 시, 무료 음료를 제공한다.
    - 최초 충전의 동기 부여가 된다. 

2. 충전된 카드로 구매해야만 별(12개를 모으면 무료음료를 주는 서비스)을 모을 수 있다.
    -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한다. 

3. 사이렌 오더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최근 간편결제가 각광받는 이유와 동일하다.)

    (참고: 사이렌오더는 한국에서 최초 시도되었다.)

    - 기존 결제방법(신용카드)보다 편리한 방법을 제공한다.

4. 모바일로 비정기적 이벤트를 제공하여, 스타벅스를 수시로 떠오르게 한다.


4. 콘텐츠 플랫폼을 디자인하는 두 가지 다른 접근법

앞에서 소개한 책(Hooked)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많은 서비스가 능숙하게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해낸다. 클릭을 유도해야 기업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클릭만으로 서비스가 성공할 수 있을까? 위의 글은 그 지점을 고민하게 만든다.


5. 쿠팡 이커머스 마켓팅 플랫폼 런칭

셀럽은 보통 연예인이나 인기 스포츠 선수같이 대중에게 이미 널리 알려진 사람을 말다. 톰크루즈, 빅뱅, 호나우도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들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기업 마케팅의 전면에 등장하고 있. 보통 수십만 정도의 팔로우워를 거느린 사람들을 일컫는다.


쿠팡은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나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자사의 제품 판매에 유입시키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였다. 플랫폼을 통해 쿠팡은  더 많은 트래픽을 유도하고, 인플루언서는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있다.


이미 중국엔 왕홍으로 불리는 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특히 화장품, 미용 등 전문화가 가능한 컨텐츠 영역에서는 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데, 아래 인터뷰를 보면, 그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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