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디톡스에서 물건 디톡스로

by 박모카

디지털 디톡스 한달이 넘어가니, 집에 있는 물건도 간소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믈스믈 올라오기 시작했다. 집의 가장 예쁜 공간에 앉아서 차를 마시는데, 눈 앞 물건에 시선이 자꾸 걸렸다. 이 물건은 사놓고 여태 안 썼네, 저 물건은 거의 안썼네 생각을 하느라 오랜만의 휴식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창에만 눈길을 주자 싶어서 억지로 창문만 바라봤는데, 시선은 당연히 고정 되지 않았다. 자꾸 물건쪽으로 눈이 가는 것이, 이제는 물건 디톡스를 해야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귀국을 앞둔 내 상황도 현실을 도왔다. 어차피 몸을 가볍게 해야했기 때문에 물건을 정리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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