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여행- Spain Barcelona 가우디 건축물: 주택 편
전설에서 용이 흘린 피가 바닥에 쏟아진 자리에 장미 덤불이 자랐고, 호르디는 그중 가장 아름다운 꽃을 꺾어 공주에게 바쳤다고 한다. 이 전설을 그대로 담아, 지붕은 용의 뼈와 비늘, 용에 꽂힌 칼, 그리고 색색의 타일로 용의 피를 표현한 카사 바트요.
자연을 담으려 했을 뿐 아니라 자연을 닮아가려 했던 가우디의 노력은 그의 건축물 곳곳에 반영된다.
이렇듯 저택에 머무는 이들을 위한 가우디의 배려와 더불어 주택에 대한 이해도와 반영도를 통해 가우디 건축의 가치를 알 수 있다.
당일 투어 당시 담당 가이드도 바르셀로나의 치안이 좋지 않은 편이니, 항상 주의를 살피고 늦은 밤 이동은 삼가라는 당부를 했다. 특히 조심해야 할 곳 중에 하나로 레이알 광장을 강조했는데, 현지인들도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사람이 드문 시간에는 가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나에게 검붉은 색의 가로등은 정열(passion)로 느껴졌다. 도시의 어둠을 밝히는 6개의 강렬한 수호자의 눈. 그것이 가로등으로부터 얻은 감명이었다. 바르셀로나라는 도시를 사랑하고 시민들의 삶을 응원했던 가우디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했다.
그의 그러한 철학은 그의 건축물들에 반영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고 있으며, 거리 안 쪽의 작은 광장인 레이알 광장의 어둠을 각성(awakening)시킨다.
카탈루냐 지역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은 그들의 혈통이 아니라 보다 많은 이의 삶을 풍족하게 만들고자 했던 어느 위인의 꿈과 소망 덕분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