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려고 가방을 들어 올리는데 식탁 쪽에서 막둥이의 음성이 들려온다.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어떻게 전개할지,
마음 가득 무겁게 고민하고 있을 때 들려온 내 새끼 음성.
"다녀오세요"라는 말을 들어야 할 상황에 뜬금없는 말을 들으니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어린 녀석의 눈에 보기에도 내가 어렵고 무거워 보였던 것인가?
아무튼, 아들의 음성이 마음속에 울려 퍼지며
맴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허허, 영특한 것 같으니라고.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그 하루를 살면서 길어 올린 단상이 글이 될 수 있음을, 그 글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흘러가 닿을 수 있음을 믿기에 하루를 살고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