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체적인 발가락 Sep 07. 2024

02 스레드 알고리즘 예리하고 신기한 녀석

앞서가는 사람들은 알고리즘을 궁금해한다.


1화에도 언급했지만 나는 sns를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스레드는 조금 달랐다.

소통방식은 개인화 큐레이션(맞춤화)의 탑티어임이 분명했다.


취향의 방향으로 알고리즘은 드러난다.




2화는 스레드(Threads) 알고리즘에 대해서 써보려 한다. 



어젯밤 자기 전에 올린 글이다. 곧 나는 몇 가지 추천을 받았다. 비파, 콘트라 뭐시기, 아쟁, 바순, 호른..



그렇다.

스레드 알고리즘은 유저가 올린 글의 '키워드' 뿐만 아니라 '맥락'까지 파악해서 추천해 준다.

놀라웠다. 정확한 소스코드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사용자가 피부로 느낄 정도였다.

이전에 나는 무의식에 대한 글을 포스팅했는데 누군가 '감이 좋다' 이런 맥락으로 쓴 글이 내 피드에 떴다.

울랄라


초창기에는 구름이 가까이 있는 독특한 하늘 사진 (30개국 여행하며 하늘을 자주 봤어. 서울에선 구름이 꽤 멀리 있거든.) 고정글로 해뒀더니, 하루에 하늘과 구름 사진만 20개씩 봤던 것 같다.


남자 향수 관련 글 하나가 피드에 뜸


신기해서 챗gpt에 물어봤다.


네, 맞습니다. 스레드 알고리즘은 작성자가 쓴 글의 **맥락**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다른 사람의 글을 추천해 주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알고리즘은 작성자의 글 내용, 키워드, 문맥 등을 파악해 관련성이 높은 게시물이나 답글을 찾아냅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주제에 대한 글을 작성하면, 스레드 알고리즘은 그 글의 주제나 분위기, 그리고 핵심 개념을 분석합니다. 그런 다음, 다른 사용자가 작성한 유사한 주제나 관련된 정보를 포함하는 글들을 연결해 추천합니다. 이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용자들이 보다 **관련성 있는 콘텐츠**를 쉽게 발견하고, 새로운 상호작용을 촉진하도록 돕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개인별 알고리즘은 천차만별이다. 

이 글도 철저히 '주체적인 발가락'개인의 알고리즘 경험으로만 쓰고 있다.



노출의 원리

이번엔 남에게 보여지는 알고리즘이다.

그럼 내가 쓴 글은 얼마나, 누구에게 보여지는 것일까?


팔로우하지 않은 계정의 콘텐츠
신규 유저의 첫 게시글
후속 액션과 상호작용


첫째, 스레드가 다른 sns매체와 큰 차이점이 팔로워, 팔로잉 아닌 사람들의 글이 내 피드에 뜨고 내 글도 그들에게 노출시켜 준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사용자 개인의 취향과 맥락에 맞춘 피드가 우선이지만, 팔로워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주제와 콘텐츠를 노출시켜 줌으로써 관심을 유발한다.


둘째,  신규 유저의 첫 게시글을 많이 띄워준다. (인스타와 같은 원리)

이런 알고리즘을 몰랐던 시작 시점의 나는 첫 게시글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내 계정은 처음 팔로워 70명까지는 노출이 거의 되지 않았다. 경험치가 충만한 마케터나 크리에이터들은 사람들이 관심 가질 만한 자기소개, 정보성 글, 혹은 재미있는 콘텐츠를 홍보하기도 한다. 게시글의 반응이 좋으면 당연히 알고리즘은 많은 노출을 시켜준다.


이 부분은 자연스럽게 세 번째 특징으로 이어진다.

모든 sns 계정에서 좋아요와 댓글은 알고리즘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팔로워가 적은 신규 계정은 (신규 유저 노출 은 일정기간만 해준다.) 글을 쓰면 자신의 팔로워 중 일부에게 1차로 노출이 되니 노출수가 현저하게 적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반전!


하지만 팔로워가 많은 다른 유저가 그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준다거나 리포스트를 해주면 그 유저의 팔로워들에게 노출되는 효과가 생긴다. 그래서 자기 팔로워가 적은 초반에는 매력적인 댓글을 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난 이 부분에 나름 자신이 있었다. 쭉 피드를 보다가 관심이 가는 글과 솔직히 팔로워가 많은 사람의 글인데 콘텐츠도 내 취향이면 금상첨화. 위트 있는 댓글을 열심히 달았다. 내가 재밌어서 팔이 아플 정도로 달았다.  실제로 그것을 보고 나를 팔로워 하거나 주고받고 소통이 되어 알고리즘에 긍정적인 반응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만난 고마운 한 스친!

팔로워 70명대에서 한 스친(팔로워 1300대였던 듯) 넌 왜 팔로워가 이렇게 없냐며 자기 계정에 나를 '스친소' (잘 모르는 스친이지만 착한 것 같다. 관심 가져주라 이런 ㅋㅋ) 해 주었다. 먼저 부탁한 것 아님 ㅋㅋ 너무 고마웠다.

그 글 때문에 팔로워가 드라마틱하게 증가 한 건 아니지만,

그 시점을 계기로 혼자서 희로애락을 겪던 스레드 노출이 증가하기 시작한 것 같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한 건 아니지만 정확한 나의 경험치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1화 연재 시점 팔로워 178명 -> 현재 시점 231명


시행착오를 추적하는 재미



이 글을 쓰는 시점도 나는 시행착오 중이다.

스레드와 인스타 네이밍 수정

처음에 나는 뇌를 깨우는 자판기, 인사이트를 주는 자판기의 네이밍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1화에 올린 캡처사진에서는 뇌를 깨우는 Brainism_inout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좀 더 통일성 있고 직관적으로 가야 할 것 같아서 '인사이트 자판기'로 변경했다. 영어주소를 vending machine은 좀 아니니 ~주의를 뜻하는 영어 표현 이즘을 붙여서 insightism으로 해 보았다.


스레드 팔로워도 하루에 몇 십 명 증가일 때도 있고 1명일 때 있다. 웃프지만 처음을 생각하면 감사하고 그냥 이 과정을 즐기고 기록하고 싶다.

앞으로의 히스토리가 궁금하신 분은 구독 부탁해요. ^^


제 인스타(@insightism_inout)에서는 스레드에 올린 콘텐츠를 릴스로 조금씩 만들어 보기 시작했어요. 요즘 여러 가지 영상, 이미지편집 툴을 배우고 요리조리 시도하고 있어요. 현재 인스타 팔로워는 4명 ㅋㅋㅋㅋㅋ



그럼 2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화는 내일 발행하니 관심 가져 주세요. ^^










이전 01화 01 스레드(Threads)는 무엇인가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