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보편성을 띄는 문장 때문에,
혹은 이처럼 보편성을 띄는 누군가의 한 마디 때문에,
참았던 감정들이 왈칵 쏟아져 나올 때가 있다.
보편성이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럴 때 보면 꽤나 잔인하다 싶다.
어떤 말로 대신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니 평범과도 같은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돌아보니 역시 평범한 이야기들을 만들었기에 내 주변 모든 곳이 추억이다.
공주와 왕자는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는 이야기를 아직까지 믿지는 않는다.
아니, 믿더라도 해피엔딩으로 가는 과정은 분명 고난과 역경으로 가득 찬 시리즈물이라는 것을 안다.
그 모든 일련의 이야기들이 있기에 마지막이 해피엔딩일 수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나도 해피엔딩일 수 있다고.
괜찮다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얼마나 많은 괜찮다는 말을 했는지
이제는 진심으로 괜찮아진 것 같기도 하다.
그럼에도 온통 빛 바랜 사진처럼 떠오르는 시간들이 괴롭히기는 매한가지.
그래서 그 한 달이 제일 행복한 시간이었는가 보다.
보편성을 찾을 수 없는 머나먼 곳에 있었던 한 달이.
언제나 시간은 만병통치약이겠지만,
꽤 오랫동안 쓴 맛을 견뎌내야하는 그런 약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