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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향 Sep 17. 2022

열 줄의 마음읽지-

31

• 약하지만, 그래도 지지는 않는 사람을 사랑한다 

• 세상에는 태어나면서부터 이기기만 하는 사람도 있다 

• 이 세상은 냉혹한 것이어서, 살면서 불길한 마음과 불안한 마음을 겪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만 살던 사람들은 삶에서 계속 강하기만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걸 나도 안다 

• 하지만,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이루려면 사활을 걸어야 하고, 눈꼽만큼의 상실에도 온몸과 인생이 다 휘청 거리는 약한 사람으로 태어난 존재도 있다 

• 누군가에게는 별 거 아닌 일과 인연, 그리고 마음의 상실은 약하게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매번 인생을 죽이는 고난이 되다 

• 하지만 그 약해 빠진 사람들이 매번 다시 일어날 때, 거대한 세상에서 그래도 자신이 밟은 작은 터전 하나 잃지 않으려고 버틸 때, 심지어 웃으면서 그걸 버틸 때, 어디선가 놀라운 삶의 힘이 탄생한다 

• 작은 바람에도 휘청하는 사람도 버텨내기만 한다면 그 뒤에 오는 작은 햇살에게서 거대한 힘을 얻는다 

• 미워하고, 원망하고 싶은 부모가 보낸 직접 녹음한 고운 노랫소리에 마음이 녹는 내 여린 마음을 보면서, 나는 나처럼 약하게 태어난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갸륵한 응원을 보내본다 

• 쉽지 않은 삶의 걸음 속에서 한껏 상처받고 넘어지는, 그렇지만 결코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는 그 여린 마음으로 끈질기게 삶을 다시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 강한 자만 살아남는 법칙에 지배되는 인간이지만, '강함'의 정의는 수천수만 가지가 있고,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결국 어느 순간, 어떤 세계에서 한번쯤은 어떻게든 강할 수 있다는 걸 나는 믿고, 또 그래서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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