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마음

by 문정

요즘 몸이 축축 처지고 무기력하다. 회사일은 회사일 대로 나름 열심히 하지만, 또 돌아서면 다른 흥미거리를 찾지 못하고 핸드폰만 보기 일쑤다.


좀 더 가치있는 나의 삶을 꾸려가야 할 텐데, 생각하면서도 매일이 똑같은 느낌이다. 정체된 느낌- 그 속에서 왠지 서글픈 마음이 피어난다.


누군가는 또 그 정도면 잘 살고 있는 거라고 응원이나 조언을 해주지만 그렇게 꼭 와닿진 않는 게, 내가 생각하는, 기대하는, 머릿속에 그리는 나의 모습은 저 멀리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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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PT를 예정된 날보다 하루 일찍 잡고 갔다.

" 요즘 왠지 공허한 마음이 들어요"

한참 PT를 하다 나도 모르게 그런 말이 나온다.


PT를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트레이너 분께서 지난 주말 여수 여행을 다녀오며 제주 황금향(천혜향) 한 박스를 선물로 사 왔다면서 건네 준다(평소 우린 서로 작은 선물들을 주고받는 사이다)


왠지 조금은 마음의 작은 여유 공간이 생기는 기분. 그건 누군가에게 나도 뭔가를 주고 싶은 마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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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꼼짝 않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다. 의욕이 없고 활기가 없는 기분. 그래도 어떻게든 살아가려, 움직이려 아등바등 대는 나를 그 모습 그대로 일단은 지켜봐야겠다.


피어난 서글픈 마음이 커지지 않도록, 그저 이렇게라도 스스로 지탱해 나가는 걸 우선은 목표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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