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기] 후지모리 소바쿠의 하이쿠
내리는 것도
잊어버릴 만큼의
눈의 고요함
- 후지모리 소바쿠 -
[단상]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류시화, 연금술사, 2014)에 실린 후지모리 소바쿠의 하이쿠다. 후지모리 소바쿠는 하이쿠 시인이자 화가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시가 한 폭의 그림 같다.
시를 읽으면, 도시의 모든 소음이 사라진 한밤중에 눈송이만 고요히 흩날리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눈의 고요함은 마음의 소란까지도 잠재운다.
*사진 출처: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