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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연미 Jan 18. 2021

눈의 고요함

[시 읽기] 후지모리 소바쿠의 하이쿠



내리는 것도

잊어버릴 만큼의

눈의 고요함     


- 후지모리 소바쿠 -



 

[단상]

<백만 광년의 고독 속에서 한 줄의 시를 읽다>(류시화, 연금술사, 2014)에 실린 후지모리 소바쿠의 하이쿠다. 후지모리 소바쿠는 하이쿠 시인이자 화가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시가 한 폭의 그림 같다. 


시를 읽으면, 도시의 모든 소음이 사라진 한밤중에 눈송이만 고요히 흩날리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눈의 고요함은 마음의 소란까지도 잠재운다. 



*사진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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