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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서 Jun 05. 2023

퇴사 후 프리랜서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준비 방법

직장에서 미래 클라이언트 쌓아두는 법

프리랜서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걱정은 '일감이 없거나', '있다가도 떨어지는 것'

그리고 그로 인해 생계를 위협 받는 것입니다. 사업을 꿈꾸는 분들도 공통적으로 할 수 밖에 없는 걱정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직장을 벗어나 프리랜서나 사업을 해보길 추천하는 이유는 내 삶을 내가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내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내 능력만큼 돈을 번다는 건 정말 짜릿한 일입니다.


하지만 무작정 퇴사를 하기 전, 직장을 다니며 꼭 해야될 일들이 있어요. 프리랜서나 사업을 하게 됐을 때, 여러분의 생계를 지켜줄 수 있는 일입니다.



1. 강점 만들기

여러분이 자신 있는 능력 하나를 정해서, 그 능력을 모두가 알게끔 하세요. 모두가 꼭 알게 해야 하는 '뾰족한 강점'은 여러개일 필요도 없습니다. 회사 안에서 "000(이름) 하면 ㅁㅁㅁ(업무 능력 혹은 강점)" 공식이 만들어지게끔 하세요. 그 공식이 성립되게끔 하려면, 당연하게도 그 업무에 시간 투자를 가장 많이 해야합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완성도를 높여야 합니다.


저는 광고 회사 재직 시절 '제안서 자판기'라고 불렸어요. 제안서 쓰는게 재밌어서 처음엔 제안서를 잘 쓰는 회사들의 레퍼런스들을 보며 포맷을 따라해보기도 하고, 제안서 논리를 더 완성도 있게 채우기 위해 미친듯이 자료조사를 하고 밤새 플로우를 짜는 일이 일상이였어요. 비딩 제안서 제출일이 다가오는 주말이면, 주말도 반납하고 제안서를 쓰는 날도 정말 많았습니다. 당시 회사에 있던 모든 직원을 통틀어서 제안서에 가장 열심이였고, 노력을 쏟은 만큼 비딩 합격률도 높일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회사를 나와서도 제안서 쓸 일이 생기면 전회사 대표님, 상사였던 분들, 협력사였던 분들까지도 찾아주셔서 크몽에 올리지 않아도 일감 걱정 없이 프리랜서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어요.


딱! 한가지 강점만 잘 만들어놔도, 내가 회사를 나왔을 때도 나를 떠올리게 만드는 일이 됩니다. '아 그 때 그 친구가 이 일을 참 잘했는데... 한번 맡겨볼까?'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것이죠.



2. 같이 일하기 편한 사람 되기

누구와 일을 하게 되든, 같이 일하기 불편한 사람이 되지 마세요. 그 사람이 미래의 클라이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면, 결국 본인이 같이 일하기 편한 사람을 찾게 됩니다.


어떤 직장을 가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어떤 사람은 같이 일할 때 더 시너지가 나고, 함께 일한다는 것의 가치가 느껴지게끔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같이 일하기 영 불편한 사람이 있습니다. 보통은 함께 일하는 '태도'가 그 차이를 만듭니다.

어떤 일을 하든 투덜 투덜 대는 사람, 혹은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는 사람, 해결 방법을 찾기보다 하기 어려운 핑계를 가장 먼저 늘어놓는 사람.

누구와 어떤 일을 하든 이 중 한 명이 되지 않도록 자기 검열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조력자가 될 것

무조건 도와주세요. 여러분의 노하우와 자료를 나누는 것에 아까워하지 마세요. 많이 뿌리면 뿌릴수록, 도움을 많이 줄수록 나에게 기대게 됩니다. 나에게 기대는 사람은 소중한 단골 고객이 되어줄 확률이 높습니다. 


자신의 자료를 재산처럼 생각하여, 뺏기기 싫다는 마음에 공유해주길 꺼려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그 자료를 줘서 그 사람이 도움을 받고, 무언갈 잘하게 된다고 해서 본인의 가치가 떨어지지않습니다. 본인이 가진 노하우를 나눈다고 본인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단 생각이 든다면, 아직 본인의 강점에 자신감이 없는 것이니 1번 강점 만들기를 더 단단히 다져보세요.


노하우를 나누면 그걸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의 사람만 사용할 수 있고, 아닌 사람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그 모든 사람들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4. 인스타그램 적극 활용

여러분의 팔로워들은 모두 잠재고객이 될 수 있습니다. 스토리와 게시물로 여러분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노출하세요. (어떤걸 가장 잘하는지,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같이 일하면 어떤식으로 일하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끔 노출해두는게 좋습니다.)


저는 갑자기 고등학교 동창에게까지 마케팅을 맡아줄 수 있냐는 DM을 받았습니다. 제가 인스타그램 마케팅북마크 계정을 통해 마케팅 인사이트들을 올리지 않았다면, 받을 가능성이 정말 희박한 제안이였습니다. 보통은 가까운 지인과 가족 외에는 제가 무슨 일을 하며 사는지 잘 모르니까요. 여러분의 동창들 뿐만 아니라, 유사 업계 팔로워들이 여러분들로부터도 컨택을 받게 됩니다.


크몽이나 숨고 같은 플랫폼만 활용할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기꺼이 여러분이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일들을 해내가고 있는지 알려주세요. 여러분이 클라이언트를 구하려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가만히 있어도 일을 해줄 수 있냐는 연락들을 받게 될 겁니다.



지금은 직장에 안정적으로 다니고 있더라도,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분들이라면, 프리랜서를 꿈꾸고 있거나 클라이언트를 쌓고 싶은 방법을 알고 싶은 분들이겠죠? 프리랜서 시작했을 때부터 잘 알리면 되지! 할게 아니라, 지금부터 차근차근 쌓아둬야 정말 클라이언트가 필요할 때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맡고 있는 일부터 최선을 다해야 하고,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동료들과 상사에게부터 인정을 받아야 프리랜서가 됐을 때 클라이언트들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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