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가는 전통에는 혼이 깃들어 있고
천년을 가는 기업에는 사람의 혼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
단기적 성장과 장기적 안정의 괴리를 메우기 위해서는 병권을 잡은 이들이 곁에 둘 이를 장고하여야 하고 조화로운 순풍이 휘감는 구조를 완성하여야 한다.
가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혜안이 부족하다면
적어도 그런 안목을 가진 이를 곁에 두어야 한다.
결국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이 나고
어떤 문화를 수호하는지에 따라
조직의 가치와 영속성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조직을 사랑했던 이들이 고한 이별은
다른 이유에 기인하지 않는다.
존중받지 못했던 영혼의 항변이자
스스로를 속이지 못한 청명한 마음의 귀결이다.
그렇게 떠나간다.
그렇게 떠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