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의 심리
장난을 치면 보통 3가지 반응을 경험했을 것이다.
같이 웃고 떠들면 즐겁게 장난침
무관심
한쪽이 화를 내거나 그만 괴롭히라고 하던가 싸우던가 갑분싸 되던가 등
심지어 같은 장난인데 사람마다 다르게 반응을 하고 같은 사람인데 어제 한 장난도 오늘은 장난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까?
그 이유는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상대에게 한 행동은 장난이지만 상대는 그 행동을 희롱으로 판단되는 기준의 차이가 있고 그로 인해 갈등이 발생한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님의 저서 <마음의 지혜>에서는 희롱과 장난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희롱 : 내가 친 장난으로 인해 내가 쾌감을 얻는다.
장난 : 내가 친 장난으로 인해 상대가 유쾌하게 웃고, 그 웃음 때문에 나도 기분이 좋다
눈치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상대가 표정, 목소리 등의 반응으로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내가 쾌감을 느끼니까 상대도 느낀다는 착각을 한다. 우리는 상대의 생각을 읽을 수 없고 단지 내 기분에 따라 상대의 생각을 추측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
즐거운 장난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관심과 관찰이다.
상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언제 웃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등 상대에 대해 알아야 그에 알맞은 장난을 할 수 있다. 아재개그에 극험하다 못해 들으면 발작을 일으키는 상대에게 아재개그를 한다면 웃을까 멱살을 잡을까?
상대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찰을 해야지 상대의 기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관심도 없고 관찰도 안 하면 결국 나의 기준을 상대에게 덧씌우는 이기적인 행동을 할 뿐이고 즐겁자고 한 장난이 희롱이 되어 갑분싸가 될 것이다.
장난을 했다가 관계가 잠시 나빠져서 서먹서먹한 관계라면 '내 기준으로 생각하고 장난을 해서 미안해. 너는 그걸 희롱으로 느꼈겠다. 앞으로는 이런 장난은 안 하도록 할게.'라는 용기의 사과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그리고 가족, 연인, 친구에게 장난을 쳤을 때 시큰둥하다면 좀 더 그들을 관심을 갖고 관찰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그리고 그에 알맞은 장난을 준비해서 서로 즐겁게 웃는 기분 좋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