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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금나비 Sep 16. 2024

다섯 배의 사랑

아침에 "고딩엄빠"란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주인공 아빠가 아이들에게 사랑은 주지 않고 나무라는 모습을 보았다. 아빠는 예전에 첫째 딸이 바나나가 먹고 싶어 했는데 수중에 만이천 원이 있어서 팔 천 원 하는 바나나를 사줄 수 없어서 한이 됐다고. 그래서 일에만 신경을 썼는데 자신도 힘드니 아이들에게 짜증과 화가 미쳐서 결과적으로는 가정이 힘든 상황이 되었다.

"고딩엄빠"의 주인공 가정의 모습을 보고 있던 한 진행자 분이 얘기하는데, 그 말이 내게는 놀랍게 다가왔다.

"한 번 나무라려면 5배의 사랑을 주어야 한다고."

'나는 부모니까 당연히 잘못하는 건 나무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려면 5배의 사랑을 자식에게 주어야 하는데, 난 그랬나?' 


다섯 배의 사랑에 대한 의미가 내게 큰 울림을 주었고, 그 의미의 확장을 생각하게 되었다. 타인의 자식을 대할 때 내 자식보다 더한 사랑을 부어주어야 그가 사랑받았다고 느낄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이 아닐까?'

주고 잊어버리고 계속 주는 사랑,  다섯 배, 그 이상으로 주는 사랑이 삶의 에너지, 내가 살아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생명의 에너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 아침에 우연히 들었던 "다섯 배의 사랑"에 대한 말이 내가 자식을 대하는 것과 남을 대하는 모습에 변화를 줄 것 같다.


어제 명절음식을 만들면서 큰딸은 과제가 있다며 도와주지 않았고, 막내만 도와줬을 때 큰딸을 나무랐다. 그전에 딸이 내게 섭섭한 마음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 

'내가 딸에게 나무랄 때, 그 나무람도 애정으로 느끼게끔 큰딸에게 사랑을 주었나?'

'자식에게 먼저 5배의 사랑을 먼저 주겠다는 마음을 품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지!' 

그저 큰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랑이 먼저라는 마음이 나를 '콩닥콩닥' 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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