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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안에서

심지가 타들어가면서도

몸이 타, 굽어

오므라져 내릴 때까지

그대로

네가 만들어 낸 모습이구나

재가되면서도

꺾기지 않고

뜨거운 눈물로 흘린

굳은 사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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