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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눈눈 Dec 05. 2022

장갑

'장갑'이라고 하니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앙고라 장갑이었다.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주는 그런 '장갑', 설렘, 기쁨, 사랑 같은 달달한 단어들이 함께 떠오르는 '장갑'이다.


내 기억을 더듬어본다. 나에게는 그런 '장갑'이 있나?


내가 가장 많이 끼는 장갑은 고무장갑이다. 비닐장갑도 종종 낀다. 최근에는 고무장갑 안에 끼려고 하얀색 면장갑을 샀다. 오븐 장갑도 있다.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걷을 때 장갑을 끼기도 한다.


그러고 보니 장갑이 보온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구나.

힘들고 거친 일의 시작 전에 장갑을 껴야 하는 경우도 많겠구나.

이렇게 늘어놓고 보니 '장갑'이란 단어는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참 다른 이미지로 기억되어 있겠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장갑이 놀이의 시작이 되겠지만, 노동자에게 장갑은 일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따뜻함과 설렘을 주는 단어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고단함과 열한 삶을 의미하는 단어가 된다.


당신에게 '장갑'은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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