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하게 살아라" vs
"네 성과를 알려라"

by eyewisdom

조직에서 살아남는 인성은
자기를 낮춰 드러내지 않는 태도가 아니라,
자기 역할을 정확히 설명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태도일 것이다.조직에서 살아남는 인성은
자기를 낮춰 드러내지 않는 태도가 아니라,
자기 역할을 정확히 설명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태도일 것이다.

“늘 겸손해야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야.

잘해도 티 내지 말고, 앞서도 한 발 물러설 줄 알고,

지나친 건 오히려 모자란 것 보다 못한거다"


예전에 들어왔던 그 때 그 말이, 내게는

'자랑은 인성이 부족한 사람의 몫' 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성과가 있어도 크게 말하지 않았다.

그냥 누군가 ‘알아봐 주겠지’라는 그 기대를 겸손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했다.


그런데 사회에 나와보니 이 믿음은 뭐랄까...

자주 배신 당한다.




잘한 사람보다, 보이는 사람이 기억된다


회의가 끝난 뒤 팀장은 이렇게 말한다.

“이번 프로젝트, 누가 핵심 역할이었지?”

그 순간 회의실에는 묘한 정적이 흐른다.

정작 가장 많은 시간을 쏟은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괜히 나서는 것 같고, 스스로를 높이는 것 같아 그저 입을 다문다.

그 사이,

자신의 기여를 잘 정리해 말한 사람이 결국 회의록에 버젓이 이름을 남긴다.

이건 억울함의 문제가 아니다.

조직의 작동 방식 대한 이야기다.




겸손은 미덕이지만, 침묵은 전략이 아니다


흔히 겸손은 ‘나를 낮추는 태도’ 라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에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겸손을 일종의 침묵과 같은 것으로 착각하곤 한다.

말하지 않는 것을 성숙함이라 믿거나,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 혹은 인성이라 여겼던것 처럼.

그러나 조직에서 성과는 존재 자체로 평가되지 않는다.

인지되어야 비로소 성과가 된다는 것.


“내가 이걸 했다”고 말하는 건 ‘내가 잘났다’는 선언이 아니다.

•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

• 그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이것을 설명하는 일은 조직을 위해서도 필요한 정보다.

성과를 말하지 않으면 평가는 왜곡되고,

역할 분담은 흐려지고, 결국 일은 늘 같은 사람에게만 쏠리게 될테니까.


겸손과 자기 PR 사이의 건강한 경계


결국 문제는 ‘알릴 것인가 말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알릴 것인가’ 이지 않을까?

• 혼자서 다 했다고 말하지 않는다거나

• 팀의 성과 속에서 내 역할을 명확히 설명한다거나

• 결과와 과정 중심으로 말한다거나

이건 과장이 아니라 정리이고,

자기 PR이라기보다 업무상의 커뮤니케이션이다.




어쩌면 조직에서 필요한 겸손은 이런 모습이다


조직에서의 겸손은 나를 숨기는 태도가 아니라,

내 기여를 명확히 하되, 타인의 기여도 함께 보이게 하는 힘이다.

다시말해

"겸손하게 살아라, vs 네 성과를 알려라." 이 두 문장은 결코 대립하지 않는다.

겸손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낮추되, 하지만 지워지지 않게 성과를 알려라.

이렇게 이어지는 하나의 문장으로 완성되어야 할 태도다.


조직에서 살아남는 인성은
자기를 낮춰 드러내지 않는 태도가 아니라,
자기 역할을 정확히 설명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태도일 것이다.

내가 맡은 몫을 말하는 것은 나를 포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의 구조를 왜곡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의 기여를 분명히 하는 사람만이
타인의 기여 역시 공정하게 보이게 할 수 있다.

겸손이란,
자신을 지우는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을 바르게 세우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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