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사고, 논술] 적정 개런티란?
질문.
넷플릭스 같은 OTT(Over-the-top)나 영화 산업계에서 고액 출연료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유명 배우 이정재의 회당 출연료가 10억원이라고 알려졌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에 출연한 송강호는 회당 8억원, 16부작 전체 총 128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톰 크루즈는 2022년 개봉작 '탑건: 매버릭' 출연료로 165억원과 러닝개런티를 받았다.
최근 영화티켓 가격이 1만5000원에 달하면서 고액 출연료가 티켓값 상승의 요인이라는 비난도 일각에서 나온다. 영화 티켓값이 오른 것을 두고 고액 개런티를 받는 배우들이 과도한 개런티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비난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1. 해체
영화 티켓값이/
오른 것을 두고/
고액 개런티를 받는/
배우들이/
과도한/
개런티를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비난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2. 개념, 범주
개념은 키워드를 중심으로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
정의는 사전적 의미가 기본이다. 여기에 시사의 흐름이나 시대, 공간에 따라 의미가 확대될 수 있다. 개념은 크기와 윤곽, 소속을 갖는다. 개념을 명확히 한다는 건 논술 대상을 좁히는 것이다. 개념 밖의 것들을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예컨데 밑에서 '과도한 출연료'란 어구에서 과도한을 사전적 의미로 정의하면 '적정 수준을 넘어선 정도의'가 되는 데 적정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정의만 알면 과도한 출연료인지를 명확히 판단 할 수 있게 된다. 배우 이정재나 송강호, 톰 크루즈가 받은 출연료가 과도하다는 개념의 안에 있다면 과도한 출연료를 받는 것이다. 반대로 과도하다는 개념의 밖에 있다면 과도하지 않은, 다시말해 적정수준 이하의 출연료를 받는 것이다. 강조하면 이를 판단하려면 일단 과도하다는 개념의 경계선을 명확히 그어야 한다.
고액 개런티: 억원대나 백억원대처럼 높은 수준의 출연료.
과도한 개런티: 적정 수준을 넘어선 출연료.
이 질문은 배우들이 1. 적정 수준을 넘어선 '과도한 개런티'를 받는게 사실인가라는 점,
2. 과도한 개런티 또는 고액 개런티가 영화 티켓값 상승과 인과관계를 갖고 있는가하는 점 등 두 가지를 동시에 따져봐야 한다.
주의할 점은 논술에서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단순하게 기술하라는 게 아니다. 질문에 포함된 단어들의 정확한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논증할 대상과 방식을 찾는데 유용하다는 의미다.
3. 요약
위 1,2가 맞는 지를 우선 따져봐야 한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1. 이정재나 송강호 같은 일부 유명배우들이 과도한 개런티를 받고 있다.
2. 이같은 과도한 출연료가 영화 티켓값 상승의 원인이다.
1,2처럼 개념을 가진 낱말들로 이뤄진 문장을 판단 또는 명제라고 한다. 주장을 하려면 이같은 판단이 맞는지 틀린지, 다시말해 참인지 거짓인지를 즘명해야 한다.
증명 전이기 때문에 일단 주장에 전제를 달아서 다음과 같이 요약해 보자.
"일부 유명 영화배우가 적정 수준을 웃도는 개런티를 받고 있고, 그 것이 영화 티켓값 상승으로 이어진다면, 과도한 개런티를 받는 배우를 비난할 수 있다."
4. 확인
판단 1,2가 맞는지 틀린지 확인해 보자.
일부 배우들이 과도한, 즉 적정 수준을 웃도는 개런티를 받고 있는가?
이를 확인하려면 일단 영화배우에게 주어지는 적정 개런티에 대한 개념을 정의해야 한다. 배우의 개런티는 노동자의 임금과 같은 개념이다. 노동자의 적정 임금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보통 완전경쟁시장경제에서 노동의 가격, 즉 임금은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는 점에서 결정된다. 배우의 개런티도 마찬가지다. 노동수요자, 즉 제작사의 수요와 노동공급자, 즉 배우가 원하는 가격이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개런티가 결정된다. 배우 송강호를 예로둘면, 송강호의 출연을 원하는 작품 수가 늘수록, 송강호를 대체할 수 있는 배우의 수가 적을 수록 개런티는 올라간다. 반대의 경우 개런티는 내려간다.
실제 영상을 제작하는 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이 아니다. 배우를 수요하는 공급자는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 초거대 OTT 사업자나 헐리우드나 충무로 일부 영화사로 한정돼 있다. 여기에 연기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기 공급자는 제작사의 수에 비해 많은 편이다. 따라서 연기라는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은 과점 수요와 경쟁적인 공급이 만나는 곳이다. 여기서 가격은 배우들이 아니라 과점 수요자, 즉 일부 거대 OTT 사업자의 결정권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사는 쪽이 필요이상, 즉 적정 수준 이상의 개런티를 배우에게 지불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된다.
일부 배우에 대한 고액 개런티가 영화 티켓값 상승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배우 개런티는 영상 제작원가의 일부다. 헐리우드 초대형 블록버스터의 경우 보통 주연배우가 총 제작비의 10%와 러닝개런티를 받는다. 예를들어 '미션 임파서블7'의 총제작비가 3억달러(약 4000억원)이라면 배우는 3000억달러(약 400억원)과 영화 수익에 따른 러닝 개런티를 받는다는 얘기다.
체작비의 10% 비중인 주연 배우 개런티가 영화 티켓값 상승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것이 90%에 달하는 다른 요인들보다 크다고 하기는 힘들다. 영화 제작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컴퓨터 그래픽 등 첨단 기술의 활용, 해외 로케이션 등 영화 품질 향상을 위한 비용, 경쟁이 심화되는 떼 따른 유명 배우 섭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아이폰 초기 모델과 최신 모델의 가격 차이는 물가 상승 때문이기도하지만 스펙의 차이이기도 하다.
따라서 영화 티켓값 상승을 두고 일부 고액 개런티를 받는 배우를 비난하는 건 마녀사냥이다.
그리고 영화 티켓값도 완전경쟁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이 결정한다. 티켓값이 과도하다면 수요가 줄어 티켓값이 내려갈 것이고, 지금 수준이 적당하다면 유지될 것이다. 영상 공급이 소수 영화사의 과점적 성격이 강하기는 하지만 대형 OTT 업체가 강력한 대체제로 등장한 상태에서 영화사들이 과도한 티켓값을 받기는 어렵다.
5. 수정
전제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첫 문장을 수정한다.
"영화 티켓값 상승을 두고 고액 개런티를 받는 일부 배우를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 일부 배우들이 받는 고액 개런티가 적정 수준을 벗어난 과도한 금액이라고 할 수 없고, 배우들의 고액 개런티가 티켓값 인상에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6. 예시
근거를 뒷바침해주는 사례들을 나열한다.
최근 배우 최민식이 영화 티켓값 상승과 관련해 한 토크쇼에 나와 "비싸긴 하다"면서도 "티켓값을 좀 내리라고 했다. 다들 OTT로 돌아서는 현실을 생각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극장 업계도 코로나 때 죽다 살아난 사람들이라 심정적으로 이해는 간다"고도 했다.
배우 최민식의 말은 영화사들이 티켓값을 쉽게 올릴 수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극장과 OTT는 서로 대체제다. 극장 티켓값이 비싸지면 OTT를 선택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고. 극장을 찾는 관객은 줄어들 것이다.
이를 두고 한 대학의 교수가 "(고액 출연료를 받으면서 그) 출연료를 자기 영화 상영하는 극장을 위해 기부한 적이 있느냐"며 최민식을 비난하면서 배우 고액 출연료에 대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
7. 반복
일부 배우들이 일반 월급쟁이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높은 출연료를 받는 게 사실이지만, 이들이 해당 영화 매출에 기영한 부분과 영화시장의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의 출연료가 과도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리고 이같은 고액 출연료가 영화 입장권 가격 상승에 일부 요인인 건 사실이만, 영화 입장권 상승엔 컴퓨터 그래픽이나, 해외 현지 촬영 등 다른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따라서 영화 입장권 상승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일부 배우들의 고액 출연룔르 비난하는 건 맞지 않다.
8. 정리
영화 티켓값 상승을 두고 고액 개런티를 받는 일부 배우를 비난하는 건 옳지 않다. 일부 배우들이 받는 고액 개런티가 적정 수준을 벗어난 과도한 금액이라고 할 수 없고, 배우들의 고액 개런티가 티켓값 인상에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배우의 개런티는 노동자의 임금과 같은 개념이다. 노동자의 적정 임금은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보통 완전경쟁시장경제에서 노동의 가격, 즉 임금은 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는 점에서 결정된다. 배우의 개런티도 마찬가지다. 노동수요자, 즉 제작사의 수요와 노동공급자, 즉 배우가 원하는 가격이 균형을 이루는 선에서 개런티가 결정된다. 배우 송강호를 예로둘면, 송강호의 출연을 원하는 작품 수가 늘수록, 송강호를 대체할 수 있는 배우의 수가 적을 수록 개런티는 올라간다. 반대의 경우 개런티는 내려간다.
실제 영상을 제작하는 시장은 완전경쟁시장이 아니다. 배우를 수요하는 공급자는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 초거대 OTT 사업자나 헐리우드나 충무로 일부 영화사로 한정돼 있다. 여기에 연기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연기 공급자는 제작사의 수에 비해 많은 편이다. 따라서 연기라는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은 과점 수요와 경쟁적인 공급이 만나는 곳이다. 여기서 가격은 배우들이 아니라 과점 수요자, 즉 일부 거대 OTT 사업자의 결정권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사는 쪽이 필요이상, 즉 적정 수준 이상의 개런티를 배우에게 지불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된다.
배우 개런티는 영상 제작원가의 일부다. 헐리우드 초대형 블록버스터의 경우 보통 주연배우가 총 제작비의 10%와 러닝개런티를 받는다. 예를들어 '미션 임파서블7'의 총제작비가 3억달러(약 4000억원)이라면 배우는 3000억달러(약 400억원)과 영화 수익에 따른 러닝 개런티를 받는다는 얘기다.
제작비의 10% 비중인 주연 배우 개런티가 영화 티켓값 상승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것이 90%에 달하는 다른 요인들보다 크다고 하기는 힘들다. 영화 제작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컴퓨터 그래픽 등 첨단 기술의 활용, 해외 로케이션 등 영화 품질 향상을 위한 비용, 경쟁이 심화되는 떼 따른 유명 배우 섭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다. 아이폰 초기 모델과 최신 모델의 가격 차이는 물가 상승 때문이기도하지만 스펙의 차이이기도 하다.
따라서 영화 티켓값 상승을 두고 일부 고액 개런티를 받는 배우를 비난하는 건 마녀사냥이다.
그리고 영화 티켓값도 완전경쟁시장에서는 수요와 공급이 결정한다. 티켓값이 과도하다면 수요가 줄어 티켓값이 내려갈 것이고, 지금 수준이 적당하다면 유지될 것이다. 영상 공급이 소수 영화사의 과점적 성격이 강하기는 하지만 대형 OTT 업체가 강력한 대체제로 등장한 상태에서 영화사들이 과도한 티켓값을 받기는 어렵다.
일부 배우들이 일반 월급쟁이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높은 출연료를 받는 게 사실이지만, 이들이 해당 영화 매출에 기영한 부분과 영화시장의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의 출연료가 과도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리고 이같은 고액 출연료가 영화 입장권 가격 상승에 일부 요인인 건 사실이만, 영화 입장권 상승엔 컴퓨터 그래픽이나, 해외 현지 촬영 등 다른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따라서 영화 입장권 상승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일부 배우들의 고액 출연룔르 비난하는 건 맞지 않다.
9. 감상
우리 사회엔 농경이 주였던 조선시대의 윤리관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농경사회의 윤리관은 집단 노동이 필요했기 때문에 공동체를 중시하는 관점이 중요했다. 따라서 개개인의 능력에 대한 평가가 산업화가 상대적으로 빠른 서구사회에 비해 인색하다는 생각이 든다. 충무로 배우들의 출연료는 일반 월급장이들에 비해 고액인게 사실이지만 헐리우드 주연배우급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배우들의 개런티는 제작사와 배우측이 합의한 결과, 즉 시장가격이다. 이들의 보상이 큰 것은 그로 인한 수익이 크기 때문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사촌이 땅을 사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참았는지를 생각해보면 시기보다는 인정을 해줘야하지 않을까. 인정을 하는 것이 나 스스로의 발전에도 좋다.
10. 비슷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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