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적 사고, 논술] 창의력이란 무엇인가?
위 사진은 웨어코렉트란 브랜드가 만든 셔츠다. 이 셔츠를 입을 때는 브레지어나 브레지어를 안보이게 하는 나시를 입을 필요가 없다. 그들의 기능을 셔츠 하나에 다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웨어하우스는 겉옷의 개념을 바꾸었다. 새로운 겉옷의 개념을 만든 것이다. 웨어코렉트의 이 셔츠는 속옷인가, 겉옷인가.
우리가 옷이라고 하는 것들을 나열해보자.
바지. 치마, 셔츠, 블라우스, 티셔츠, 와이셔츠, 속옷, 겉옷, 팬티, 브레지어. 런닝셔츠....
이 중 큰개념과 그에 속하는 작은개념들로 나누어 보자.
옷- 겉옷 - 바지, 치마, 셔츠, 블라우스, 티셔츠, 와이셔츠...
- 속옷 - 팬티, 브레지어, 런닝셔츠...
이를 옷을 겉옷과 속옷이라는 두가지 범주로 나누었다고 한다. 겉옷 중 셔츠는 티셔츠와 와이셔츠라는 작은개념으로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겉옷이란 큰 범주에 속하는 작은 범주가 될 수 있다.
겉옷과 속옷의 개념은 각각 무엇인가.
겉옷의 개념은 그 밑에 나열한 것들의 공통점을 모은 것이다. 바지, 치마, 블라우스, 셔츠의 공통점은 겉에 입는다, 속옷의 위에 입는다는 점이다. 속옷은 겉옷의 안에 입는다는 게 공통점이다.
속옷만 잆고 밖에 나간다면 (속옷에 대한) 개념이 없는 인간이 된다. 속이 훤히 비춰지는 겉옷만 입고 밖에 나가도 개념이 없는 것이다.
웨어코렉트의 셔츠는 속옷인가, 겉옷인가.
겉에 입는다는 점에서 겉옷이지만 속옷의 위에 입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존 겉옷의 개념과 일치하지 않는다. 겉옷의 안에 입는 옷이 아니란 점에서 기존 속옷의 개념과도 일치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 겉옷이라는 범주 안에서 속옷을 입는 겉옷과, 속옷을 입지 않는 겉옷이란 개념을 분류해야 한다. 다시말해 '속옷을 입지 않는 겉옷'이란 새로운 개념을 만든 것이다. 웨어코렉트는 이런 개념을 왜 만든 것일까.
언뜻 간단해 보이지만 새로운 개념을 만든다는 건 쉬운일이 아니다. 기존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으면 새로운 개념을 만들 수 없다.
윤민지 웨어코렉트 대표는 속옷의 목적에 집중했다고 한다.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때는 그 상품이 갖는 고유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상품이 생명이 오래간다는 게 윤 대표의 생각이다.
이런 기준에서보면 속옷은 외출을 위한 수단이다. 겉옷을 받쳐주는 보조 수단이다. 속옷만의 고유한 가치가 크지 않다는 게 윤 대가 웨어코렉트란 브랜드를 런칭한 이유다. 여자들은 속옷을 왜 입는가, 속옷은 어떤 점이 불편한가에 대한 탐구에서 브랜드가 탄생했다.
속옷은 고유의 목적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없어질 수 있다. 코르셋이 드레스의 맵시를 살기기 위한 보조수단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속옷의 본질을 깊이 연구한 결과 윤 대표는 속옷을 입지 않아도 되는 겉옷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었다. 개념 연구를 통해 새로은 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운 대표의 생각이 맞다면 속옷 브랜드들은 앞으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속옷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야 한다.
속옷의 기존 개념은 겉옷의 안에 입는 옷. 겉옷을 보조해 주는 옷이다. 어떤 이는 속옷을 이성에게 보여주기 위해 입는다. 섹시함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입는다. 즉 속옷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다. 웨어코렉트 셔츠를 사는 여성도 이같은 목적의 속옷은 구입할 것이다.
속옷은 다음과 같이 작은 개념들로 분류된다. 섹시한 속옷이란 새로운 개념이 만들어졌다.
속옷(겉옷의 안에 입는 옷) - 일반 속옷(겉옷을 받쳐주는 옷)
- 섹시한 속옷(이성에게 속옷 자체를 보여주기 위한 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