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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원 Aug 24. 2022

새벽 전차


희뿌연 어스름을 뚫고 덜컹이는 창살 너머

안개로 일렁이는 한강을 본 적이 있는가


밤새 사라질 자취를 아무 데 남기고 돌아서

나지막이 고개 맞댄 회한 뒤로


버얼겋게 솟은 태양 매운 눈을 부릅뜨고

머언 언저리를 바란다


다시금 물결치는 은빛 바람 생동하

누군가의 하루는 진작에 눈떴을 것을


하루 너머엔 하루가 있는 것을

하루 넘어엔 하루가 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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