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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마드커넥터 이지 Mar 22. 2023

팀을 위한 One Thing

원씽(The One Thing)

스타트업 스테이션에서 운영하는 모임 '독서삼도'에서 원씽(The One Thing)을 읽는다고 한다. 주변에 읽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원씽의 관점으로 계속 생각하게 된다. 이전에 이 책을 읽을 때는 '나'에 집중되어 있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우선순위를 매기고, 중요하지 않은 일들은 가지치기해야 한다는 맥락으로 읽어 내렸다. 그런데 요즘에는 팀의 관점으로 원씽을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팀원이 들어오면서 규모가 커졌다. 둘에서 셋으로 한 명이 늘었을 뿐인데, 이전보다 팀으로 인식된다. 팀이 짜이고 리소스가 늘었다. 더 많은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기회로 보였다. 하고 싶은 일이 100가지였다면 3만큼 밖에 못했기에, 새로운 일에 대한 갈증이 컸다.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면서, 하루빨리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 싶었다. 


지난주에는 7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미팅노트에서 1번부터 7번까지 번호를 매기다 놀라버렸다. 물론 하루 만에 끝나는 간단한 작업도 있다. 그러나 원씽에 관점에서 '혹시 중요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우리 팀의 리소스를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다. 


우리 팀의 강점은 '콜라보레이션 역량'이다. 그래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야 한다고 욕심을 냈다. 하지만 한 번에 여러 개가 올바른 전략일까? 하나씩 안정궤도에 올려놓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방법도 있을 테다. 원씽에서 언급하는 파레토의 법칙처럼 80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20을 찾아야 한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여러 제안을 받으면서 파레토의 법칙과는 정반대로 움직였다. 


일단,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하나둘 마무리할 생각이다. 그리고 80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을 기획해야겠다. 외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주는 제안은 기쁘다. 그런데 우리가 먼저 제안을 한 적은 없다. 우리 팀의 80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콜라보레이션 역량을 발휘할 시간이다. 팀원들과 한숨 고르며 우리 팀의 원씽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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