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글쓰기에서 제목의 중요성과 잘 짓는 법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단 5초 만에 서로를 평가한다고 합니다. 글에서도 이와 똑같아요. 제목은 글의 첫인상입니다.
특히 공모전 글쓰기에서는 제목이 심사위원의 시선을 끄는 첫 번째 관문입니다.
책을 고를 때도 마찬가지죠. 독자는 먼저 제목을 보고 흥미를 느껴야 그 다음에 목차나 내용을 살펴보게 됩니다.
공모전 심사위원도 제목을 통해 이 글이 어떤 방향인지,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빠르게 파악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목은 짧지만 강렬하고, 명확하게 주제를 드러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목을 짓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죠.
이제부터 제목을 잘 짓는 네 가지 비법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제목에는 글의 주제와 목적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내가 왜, 무엇을 위해 이 글을 쓰는가?”
이 질문의 답이 자연스럽게 제목 안에 녹아 있어야 해요. 제목만 봐도 글의 핵심을 짐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키워드를 넣는 것이 좋습니다.
ex) 2050년 슬기로운 UAM 생활 (제10회 항공문학상 수상작 제목)
☞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차용
제목은 간결해야 해요. 한눈에 읽히지 않으면 눈길도 오래 머물지 않죠.
짧은 문장 안에 핵심 메시지를 담되, 불필요한 말은 과감히 빼는 게 포인트입니다.
ex) ‘마이티 닥터’가 되기 위한 3가지 고려사항 (마이티닥터 독후감공모전 수상작 제목)
☞ 핵심 논제가 3가지라는 것을 제목에서 강조함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제목은 금방 흘려보게 돼요.
조금은 의외성이나 반전을 담아보세요.
놀라움을 주면 자연스럽게 궁금증과 흥미가 생기게 됩니다.
ex) 반장은 떨어지고 기분은 날아가고(전국어린이글짓기 대회 수상작 제목)
☞ 반장이 떨어진 상황에서 기분이 좋을 것이 무엇이 있을지 궁금증 유발
때로는 한 문장으로는 모든 걸 담기 어렵죠.
이럴 땐 서브타이틀을 활용하면 좋아요.
메인 제목은 강렬하게, 서브타이틀은 내용을 보충하거나 흥미를 더하는 역할을 합니다.
좋은 제목은 독자의 눈을 사로잡고, 글의 핵심을 전달하며, 읽고 싶게 만듭니다.
방향성, 간결함, 흥미 요소, 그리고 반복적인 연습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매력적인 제목이 만들어집니다.
아이의 글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제목 짓기를 단순한 꾸밈이 아닌 글쓰기의 중요한 과정으로 함께 경험해 보세요.
오늘 짓는 제목 하나가, 아이의 생각을 더 깊이 있게 전달하는 멋진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