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아 쓰는 글, 산문
산문은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글입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꼭 거창한 일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일상에서 있었던 아주 작은 일—예를 들어,
친구와 나눈 대화
가족과 함께한 하루
좋아하는 물건과의 추억
이런 것들도 산문에서는 훌륭한 글감이 됩니다.
아이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는 독자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멋진 표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솔직한 마음입니다.
3단계 구조로 자연스럽게 흐름 잡기
산문을 쓸 때도 ‘3의 법칙’을 기억해보세요.
서론 – 본론 – 결론으로 나누면 글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고, 아이도 쓰는 데 훨씬 부담이 줄어듭니다.
① 서론: 이야기의 시작
어떤 경험을 이야기하려는지 소개해 주세요.
왜 이 이야기를 쓰게 되었는지도 간단히 적어보면 좋아요.
예시)
나는 얼마 전 아빠와 함께 저녁 산책을 하다가 작은 강아지를 만났다.
그때 마음이 참 따뜻해졌는데, 그 기억을 남기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② 본론: 생생하게 묘사하기
그날의 장면을 눈앞에 그려지듯 묘사해보세요.
대화, 느낌, 냄새, 색깔 등 오감을 사용하면 더 좋아요.
감정이 드러나는 표현이나 비유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세요.
예시)
강아지는 작고 하얀 솜뭉치 같았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다가오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그날은 바람이 살짝 불어서 강아지 귀가 바람에 펄럭이는 게 너무 귀여웠다.
③ 결론: 느낀 점, 전하고 싶은 메시지
그 경험을 통해 어떤 생각이나 감정을 느꼈는지 정리해보세요.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자연스럽게 담아도 좋습니다.
예시)
요즘 바빠서 가족과 함께 걷는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그날 강아지 덕분에 아빠와 오래 웃으며 걸을 수 있었다.
일상 속의 작은 순간이 이렇게 소중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오늘 하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뭐야?”부터 시작해보세요.
산문의 소재는 언제나 아이의 하루 속에 숨어 있어요.
글의 내용보다 감정을 어떻게 표현했는지를 중심으로 칭찬해주세요.
“그때 기뻤다고 썼는데, 왜 그렇게 느꼈는지 자세히 말해줘서 더 좋았어!” 같은 피드백이 효과적입니다.
아이가 쓴 글을 같이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도 좋아요.
리듬감, 표현의 자연스러움을 아이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좋은 훈련이 됩니다.
산문은 ‘내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연습’입니다.
감정을 정리하고, 경험을 돌아보며, 아이 스스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요.
특별한 경험보다 더 중요한 건 솔직한 마음입니다.
글에 진심이 담기면, 읽는 사람도 마음으로 느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