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입문기...

-웃지 못할 사건(두 번째 이야기)-

by 조원준 바람소리

어느덧 해는 서산마루로 향하고 저 멀리 D코트에 초보 레슨회원들 구분동작 "하나! 둘! 세엣~!" 하는 구령과 코트 내 파이팅을 외치는 소리와 함께 해도 지쳤는지 한낮의 폭염도 한풀 꺾이는 시간입니다.


내기 주선자에 의해 마주 선 두 사람은 게임 내용에 대해서 설명을 들은 후, 머리를 끄덕이며 동의하고 악수를 하면서 서로의 의지를 불태우는 눈빛을 교환합니다.


"허어~ 또 너냐~!!!"

그 형 날 보며 "불과 1년 반 만에 나를 제친 네가 무섭다!" 하면서 “그러나 이것만은 네가 결코 나를 이길 수 없지!!! 왜냐~ 난 달리기를 위해 특수 폐를 가진 몸이니까~” 그핫핫핫핫~!!!!"


내기 종목은 스스로를 극기해야 하는 어렵고도 힘든 마라톤이었는데 저도 속으로 '흐흥~' 콧방귀를 뀌면서 내심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군대 생활 때 힘든 고생으로 단련된 제 몸을 믿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형은 방위 출신이라고 누군가가 귀띔을 해주었습니다.(푸하하하하----) '감히~'


저는 현역! 그것도 군기가 어마어마하게 센 수도경비사! 수도 서울과 청와대를 사수하며 지낸 3년의 군대생활 중 반은 OP생활...


"빰빠~ 빰빰빠~~ 빰빠라 빰빰 빰빰빠~~~"

기상나팔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첫 일과는 북악산과 인왕산의 정기를 한 몸에 받으며 스카이웨이를 뛰는 아스팔트 구보!!


소대 선두에 서서 외치길~~

"뛰면서 군가 한다! 군가는 애심가!(愛心歌) 군가 시작 하나 둘 셋넷!"

"바람도 울고 가는 저 山頂에~ 짝!(손뼉),

구름도 쉬어가는 저 山頂에~ 짝!(손뼉)

사랑하는 정, 미워하는 정, 속세에 묻어 두고 떠나세~

저 산은 나의 마음 속세에 묻어 두고 떠나세~

저 산은 나의 마음 속세에 묻어 두고 떠나세~"


"다시 한번 반복한다 군가는~"

(이 군가는 육군 공식 군가는 아님을 밝힙니다. 누군가 인왕산의 겨울 모습을 바라보며 군인들의 가슴 아픈 사연 [주로 변심한 여인네들 때문에 생김]을 노래로 달래고자 만든 곡이 구전으로 내려옴)


이렇게 아침 공기 마시면서 스카이웨이를 몇 년째 오르내렸는가!! 아!! 지난 세월이 순간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면서 스치듯 지나갑니다.

드디어 시합을 위해 테니스장 밖으로 나온 두 사람 그리고 색다른 내기에 관련된 테니스 동호인들과, 선글라스를 낀 낯선 두 사람(?)


낯선 두 사람(?)

이 두 사람은 오후 내내 테니스장 안팎을 살피며 운동이 끝날 시간이 될 때까지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그렇게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대하여 서로의 얼굴을 한참 동안 보더니 이해가 안 가는 듯 잠시 갸웃거리며... ‘도대체~ 이건??’ 하며... 계속해서 주시하는 거였습니다. 과연 그 두 사람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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