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과 기술...

서브 리턴 연구...

by 조원준 바람소리


지루하고 긴 겨울이 지나가고 봄바람이 살랑~ 부는 어느 날 움츠렸던 몸을 펴고 겨우내 얼었던 땅을 녹이면서 팡팡팡팡~ 테니스를 즐기고 있는 저희 클럽에 새로운 분이 가입을 했습니다.


후리후리한 체격의 신입회원...

“스트로크란 이런 것이다!!!” 시범이라도 보여주는 듯, 라켓에서 시원하게 터지는 볼들이 보는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합니다.


산 넘어 산...

전국에 숨겨진 고수들은 왜 이렇게 첩첩이 있는 것인지? 저는 새로 오는 분을 상대하여 게임을 할 때마다 전에 없던 긴장감이 생겼습니다. 동안 느긋한 게임만 하다 보니 익숙지 않은 그분의 빠른 볼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지요...


가끔씩 그분의 강속 서브나 스트로크 랠리 시 빠르고 강한 타구를 받을 때는 테이크백 자세를 취할 새 없이 에이스를 허용하고는 했는데 나중에는 그 볼에 조금 익숙해지면서 받는 요령이 생기니 공격적인 리턴은 아니어도 그런대로 볼을 넘길 만할 정도는 됐습니다.

'그 빠른 서브를 내가 어떻게 받았을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빠른 볼이었지만 먼저 상대의 스타일이나 패턴을 알고 리듬을 타는 준비 자세로 임하니 리턴이 반사적으로 되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가령, 야구에서 투수와 정면 대치중인 타자가 투수의 와인드업 모션과 볼이 글러브에서 떠나기 전까지 배트 쥔 손을 가볍게 흔들거리며 리듬을 타면서 볼을 기다리는 동작처럼 말이지...

기억도 가물거리지만, 언젠가 리듬을 타는 좋은 방법을 카페의 레슨 글에서 읽은 적이 있다.


상대의 예측불허 코스와 광속 서브를 받으려면 0.001초라도 빠르게 반응할 몸의 준비상태가 필요하다. 그러려면 상대의 동작을 주시하면서 리듬을 타는 자세를 갖추는데 상대가 서브하기 위해 토스하기까지 상대의 모션에서 눈을 떼면 안 되고 상대의 타구 볼을 맞아 내 리듬으로 볼을 치는데...


볼이 빠르다고 하여 나도 거기에 맞춰 서둘러 급하게 칠 필요는 없고, 내 리듬으로 볼을 치는 것은 자신의 스윙 템포에 따라 달라지는데, 기다렸다 치느냐, 한 발 다가서서 치느냐, 천천히 그리고 빨리 스윙하느냐에 따라서 리듬이 다양해진다.


특히 빠른 서브의 리턴을 잘하려면 상대의 리듬을 알고 거기에 맞춰서 리듬을 타고 나의 템포에 맞춰서 볼을 치되 볼이 빠름으로 백스윙은 거의 안 한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고 여기에 한 발 들어가면서 리턴을 한다면 백스윙이 없어도 상대의 빠른 볼에 절대 밀리지 않는다.


요약하자면 “리턴 준비 자세는 상대의 리듬에 따라가되, 정작 볼을 칠 때는 내 리듬, 내 템포로 볼을 친다.”


이렇게 리시버가 상대의 서브 리듬에 맞출 수 있고, 자신의 스윙 템포를 조절할 수 있다면 어느 방향으로 볼이 날아와도 리턴할 준비는 된 것이니 백이든, 포든 훌륭한 리턴이 가능하고, 또 그만큼 편하게 볼을 맞고 보낼 수 있으니 그 정도가 된다면 다시 변모된 기량을 쌓게 된 거다.


어쨌든, 서브 리턴...

중요한 것은 상대의 리듬을 잘 읽고 거기에 반응하는 나의 동작을 어떻게 취하느냐가 관건, 리듬을 마음대로 조절하려면 부드러움, 스텝, 리듬, 템포, 타이밍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타구 전, 후 동시에 이루어지는 연결 동작의 조화가 그 해답이 아닐까? 한다.

200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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