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 스윙하고, 생각한 후 움직여라.
공이 바운드되기 전에 어떤 속도로, 어디로, 어떻게 스윙할 것인지 생각하라. 공이 바운드되고 나서야 스윙하는 사람이 많다.
움직이기 전에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생각하라. 공의 방향을 예측하고 움직여라. 예측 없이 그냥 움직이는 사람이 많다. 이런 사람을 코트에서 아무런 계획 없이 돌아다닌다고 표현한다.
야구에서 타자들이 스윙할 때 직구인지 변화구인지 판단하고 배트를 휘두르듯이 테니스에서도 공을 판단하고 스윙을 준비해야 한다. 공의 높이를 판단하고 거기에 맞춰 배트를 움직이듯이 코트에서도 움직이기 전에 공을 판단하고 예측하고 움직여야 한다.
다시 말해 움직이기 전에 어디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판단한 후 움직인다. 공이 온다고 먼저 움직이면 곤란하다. 야구에서는 이러한데 이상하게도 테니스에서는 공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움직이려는 사람이 많다.
포칭을 한다고 상대에게 부담을 준다고 이런 식으로 움직인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공과 아무런 관계없는 움직임은 상대에게 전혀 부담을 주지 않는다. 당신이 잘 처리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운일뿐이다.
야구에서 타자가 친 공을 보지도 않고 야수가 움직이면 어떻게 되겠는가? 타자의 공을 보지 않고 먼저 움직이는 야수를 보면 감독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믿을 수 없는 선수가 되는 지름길이다. 파트너에게 믿음을 주려면 먼저 움직이면 안 된다.
파트너의 공을 보고 상대의 동작을 보고 예측하고 준비하라. 예측 없이 움직이는 것은 공허한 움직임이다. 파트너가 치려고 하면 멈추고 파트너의 공을 충분히 보고 판단한 후 움직여도 시간은 충분하다. 공에는 충분한 체공시간이 존재한다. 공에는 움직이는 시간과 공간이 있다.
순식간에 지나가는 공은 없다. 동호인들의 공 스피드가 과연 얼마나 될까? 에러를 하는 주된 이유는 빠른 공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판단 때문이다.
-책 '초급자를 위한 테니스 길라잡이' 27p
[테니스 공간 밴드 자근공님 글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