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함기구
삼함기구(三緘其口) - ‘孔子家語(공자가어)’ 觀周(관주) 편 / 왕숙(王肅)
입을 세 번이나 꿰매다, 말을 조심하다.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을 하다가 화를 당하는 일은 수없이 많았기에 경계하는 말도 그만큼 많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풍도(馮道)의 ‘설시(舌詩)’에서 딴 구화지문(口禍之門)으로 말하는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란 뜻이다.
이보다 훨씬 더 말을 조심하라는 것이 입을 세 번이나 꿰맸다(三緘)는 이 성어다. 공자가 주(周) 나라 전설적 시조 후직(后稷)의 태묘(太廟)에 갔을 때 사당의 오른쪽 섬돌 앞에 금으로 만든 사람의 상이 서 있었는데 그 입이 세 바늘이나 꿰매져 있었고 등 뒤에 이렇게 새겨져 있었다.
말을 많이 하지 말라. 말이 많으면 일을 그르친다. 무다언 다언다패(無多言 多言多敗). 前 전한 말의 학자 유향(劉向)의 ‘설원(說苑)’에도 같은 내용이 전한다.
“제발 그 입 다물라~”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 간의 분란은 대개 사려 깊지 않게 함부로 내뱉는 말에서 비롯된다. 코트에서도 삼함기구(三緘其口)
의 가르침을 되새겨 볼 때다.
게임 중에 위기상황이 오거나 실점 때마다 상수랍시고 해대는 파트너의 잔소리에 대꾸조차 하지 못하고 늘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막향좌중경일어(莫向座中輕一語)’,
어느 자리에서나 한마디 말이라도 경솔하지 말라고 했거늘 게임 중에 습관적인 잔소리를 해대는 당신의 입을 세 바늘 꿰매는 대신 라켓으로 세 대를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