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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Jun 13. 2024

生·樂·訓

by tennis...

生 / 쇼를 하라!!!         



2007년 대한민국 광고 대상으로 모 이동통신사의 광고 시리즈가 선정되었습니다.

    

올 한 해 전국을 쇼 분위기로 몰아넣었던 시리즈 광고 중에 ‘우린 아무것도 필요 없다 / 고향 방문 편’에서 고향 부모님의 마음을 읽어주어 효심을 나타냈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아범아 잘 있지~ 우린 아무것도 필요 없다”

“연속극 옆집에 가서 본다~ 그러니까 TV는 진짜로 필요 없다~!!!”     


말은 필요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있으면 더 좋잖겠냐~ 잉~’ 하면서 속으로는 은근히 바랐는지도 모르죠...      


정작, 중요한 것은 작은 것이라도 자식에게 부담될까 봐 사양하는 부모님의 마음과 그것을 알아차린 기특한 자식의 혜안...     


몇 초 사이 지나간 광고 속에서 마음 풍성한 일상의 쇼를 보았습니다.




휴일 코트는 늘 분주합니다.     


다음 게임이 어느 분의 순서인데 본인이 들어가면 전력이 기운다고 은근히 사양하던 하급자가 있습니다.


상수와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은 어느 누구든지 같을 것인데 게임을 가려서 하면 서운해하는 마음이 클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급자지만 배려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한 수 지도받읍시다~” 하면서 함께 경기를 하였습니다. 상대 팀은 전력으로 보아 능히 우리 팀을 이길 수 있었지만 시소를 하듯 잘 맞추어 응수해 줍니다.


1-0, 2-0, 2-1, 2-2, 3-3, 4-4,,,     


승부를 가리는 게임의 특성상 맞춰주는 게임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전력이 확연하게 차이 난 상대와의 게임이라면 승패를 초월하여 상대 수준에 맞춰주는 게임도 즐겁게 운동하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쇼를 하라~!!!

쇼를 하면 코트가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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