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원준 바람소리 Jul 02. 2024

生·樂·訓

by tennis...

生 / 詩와 테니스...



죽음 없이도 곳곳엔 지옥이 가득하지만...          


이게 뭔가요?

이토록 부드러운 숨결,

다정하게 살피는 눈길    

 

대체 이게 뭐죠?

이마에 내리는 물줄기,

어깨를 감싸는 물결     


죽음 없이도 곳곳엔 지옥이 가득하지만

죽음 없이도 바로 여기엔 천국이     


잘못 없이도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지만     


그대로여도 이미 사랑인 관계 속에

깊어진 행복이     


다시 돌아가 맞서려는 응어리를 풀어

지금 여기서 스스로 피어난 고통의 꽃     


낯설고도 벅찬 은총이

분명 이렇게 있네요     


나는 없어요 시간이 없어요

그저 당신과 하나인 우리가 있네요       

                       

-작가 지레인 님의 글



승리 없이도 행복이 넘쳐나지만...       

   

이게 뭔가요?

거친 호흡으로 따라가는 스텝     


대체 이게 뭐죠?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

어깨를 감싸는 근육의 긴장     


승리 없이도 행복이 넘쳐나지만

볼 하나로 바로 여기엔 지옥과 천국이     


지나친 승부욕에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지만     


그대로여도 이미 파트너인 관계 속에

끈끈한 우정이      


상대와 맞서면서 숱한 고비를 넘겨

지금 여기서 스스로 피어난 고통의 꽃     


온몸으로 느껴지는 벅찬 은총이

결과와 상관없이 나타나 있네요     


우리는 해냈어요 기필코

지금 이 자리엔 우리가 있네요           

이전 19화 生·樂·訓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