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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준 바람소리 Jul 11. 2024

生·樂·訓

by tennis...

訓 / 바퀴벌레는 되지 말자...



테니스 게임 중에 비신사적인 행위를 들자면...


베이스라인을 밟고서 서브를 하는 풋폴트,

인아우트를 따지는 라인 시비,

스코어를 잘못 알아서 벌어지는 다툼으로써

이 세 가지 행위는 동호인 테니스 경기 중에 좀체 사라지지 않을 바퀴벌레 같은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풋폴트의 경우는 양심을 파는 치졸한 행위지만 동호인 테니스 경기는 심판이 없는 셀프 저지(self judge)라서 규정을 위반하는 사람 역시 라인을 밟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반대 편에서는 확인할 수가 없어서 그냥 진행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스코어 시비는 게임마다 스코어를 부르고 사이드 체인지로 사전에 예방을 할 수가 있으므로 다툼이 빈번하지는 않다.      


가장 예민해지는 시빗거리는 볼이 떨어지는 낙하지점에 라인의 인아우트를 따지는 문제로 한 포인트의 득실이지만 게임 전체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서브가 서비스라인 안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이 “폴트~!!”라고 콜을 하면 심리적으로 미묘한 의구심이 생겨 세컨드 브와 게임에도 영향을 끼친다.     


또 랠리 중에 분명 라인 안으로 떨어졌음에도 떨어지기 전부터 “아웃~!!”을 외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말 아웃이 되어 아웃을 선언하는데도 네트를 넘어와서 인이라고 우겨대는 사람이 있다.      

    

사람들이 왜 그럴까?...    

      

착각은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이라서 한두 번은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대외적인 시합에서 억지에 가까운 콜을 하는 사람을 보면 의도성이 보인다. 그 의도성이란 상대를 심리적으로 언짢게 하여 멘털을 흔드는 행위라고 여겨진다.     


실력으로 겨뤄야 할 스포츠에서 경기력 외적인 부분으로 상대를 흔들어 놓은 것을 그들은 작전이라고 하지만 하지 말아야 할 행위 중 인아우트 라인 시비가 가장 치졸한 짓거리가 아닌가 한다.    

    



심판(umpire)이 없다고 코트에서 스스럼없이 선을 밟는 풋폴트와 스코어 시비, 인아우 라인 시비로 인해 서로 다투는 모습은 영원히 사라져야 할 동호인 테니스의 그릇된 문화다.


보기에도 흉물스럽고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옮겨 다니면서 해악을 끼치는 바퀴벌레를 좋아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 같다.    

      

인간이고 하물며 테니스인인데 3억 5천만 년 전 공룡시대 이전부터 지금까지 박멸되지 않고서 지구상에 존재한 바퀴벌레처럼 셔야 하겠습니까?


[사전 출처]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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