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품새 동작들을 되뇌며 도장으로 향했다. 앞 수업이 막 끝나 박사범님이 아이들을 데려다주러 가셨고 우리는 수업을 시작했다. 품새를 조금이라도 할까 했는데 겨루기 날이어서 발차기와 스텝 뛰기, 그리고 겨루기를 한다고 하셨다. D 씨는 어디가 아픈 모양이었다. Y 씨도 컨디션이 별로 안 좋아 쉴까 고민했었다고 한다. 혼자 할 뻔했다.
우리는 체조와 다리 찢기를 한 후 뒤로 가서 점프하며 여러 발차기들을 하고 동작 후 반환점 도는 달리기 등으로 땀을 냈다. 이어 둘이 서로 미트를 잡아 주며 앞으로 나갈 때는 돌려차기를, 돌아올 때는 뒤로 피한 후 돌려차기를 했다.
다음에는 발 보호대를 차고 둘이 서로 한 번씩 공격하는 것, 두 번씩 공격 주고받기, 세 번씩 공격하기를 40초 하고 20초 쉬며 여러 번 했다. 2분도 했던 우리에게 40초는 너무 수월했다. 순서를 정해 놓고 공격하고 피하니 부담이 없기도 했지만 스텝을 뛰다 여러 공격을 하는 연습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앉아서 스트레칭하며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영화 이야기, 주말에 무얼 할 건지, 그리고 내 생일에 대한 이야기들을 했다. 모두 영화를 좋아해서 서로 좋아하는 영화 제목을 나누며 공감했다. 세대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대화가 통하는 게 항상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