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발차기

태권도 3회 차

by Kelly

태권도 세 번째 날, 늦지 않게 도장에 도착했는데도 다른 분들이 이미 와 계셨다. 다음에는 더 일찍 가야겠다. 이번엔 검은띠 네 명, 흰띠는 나까지 두 명이었다. 관장님이 안 계시고 함께 수업받던 대학생 사범님이 수업을 진행했다. 무슨 요일에 무슨 수련을 하는지 듣고 잊었는데 이번에도 발차기를 한다고 했다. 수요일이 어린이날이라 하루 쉬어 근육의 피로가 풀렸고, 아팠던 오른쪽 발가락 부분이 다 나아서 다행이었다. 태권도 가기 전에는 최상의 컨디션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처음에 스트레칭을 하고 바로 라바콘을 세운 후 도장 끝에서 끝까지 여러 가지 발차기를 반복 연습했다. 앞으로 차는 것과 월요일에 돌려차기 배운 건 할 수 있었는데 밖에서 안으로, 안에서 밖으로 차기와 옆차기, 뒤돌려차기는 흉내 내기도 어려웠다. 특히 찰 때마다 기합을 넣으라고 하는데 ‘핫!’ 해야 하는지 ‘얏!’ 해야 하는지, ‘아야!’ 해야 하는지 몰라 망설이다 내 입에서는 비명소리 같은 게 나서 창피했다. 검은띠들은 너무나 쉽게 모든 발차기를 했다. 뒤돌려차기 정말 멋있었다.


다음에는 둘씩 짝을 이루어 돌려차기 연습을 했다. 나는 남자 중학생과 했는데 어렸을 적 품띠 따고 6년 만에 다시 하는 거라는데도 발차기를 너무 잘했다. 미트를 서로 잡아 주면서 옆으로 차기와 위로 차기를 반복 연습했다. 그 후에는 검은띠와 흰띠가 나뉘었다. 검은띠는 샌드백을 들고 뒤차기 연습을 했고, 우리는 돌려차기를 계속 연습했다. 그래도 지난번에는 봉을 잡고 했는데 이번에는 잡지 않고도 할 수 있는 게 작은 발전이었다. 높이도 그전보다 높아진 것 같지만 아직 부분 동작 연습 때 균형 잡기가 어려웠다. 돌려차기가 바로 몸을 돌려 차는 것인 줄 알았는데 선 상태로 무릎을 먼저 올린 후 옆으로 돈다는 걸 알았다. 검은띠들이 뒤로 날아 차기까지 하는 걸 보고 감탄했다. 나도 언젠가 하게 될까? 너무 멋질 것 같다.


대학생 사범님이 시범을 보일 때마다 간단한 발차기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 엄청난 파워가 느껴졌다. 발차기를 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마지막에는 체력단련을 위해 팔 벌려 뛰기, 스쾃 후 앞발 차기, 누워서 무릎에 손대며 윗몸일으키기(이름을 잊었다)를 했다. 원래 두 세트를 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헉헉대자 한 번으로 끝내었다. 한 시간 수업에 땀이 났다. 보람찬 시간이었다. 월요일 처음 돌려차기 배울 때보다 다리가 덜 아팠다. 체력이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 기분 좋았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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