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4회 차
월요일 저녁, 일찍 밥을 먹고 도장으로 갔다. 너무 일찍 도착해 쑥스럽지만 혼자 다리 찢기와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아침 산책 때 사람들이 없는 곳을 걸으며 발차기 동작을 하다가 왼쪽 골반 아랫부분이 아팠는데 스트레칭을 할 때도 그 부분이 좀 아파 걱정이 되었다. 품새 연습하는 날이어서 발차기는 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수련생들이 속속 들어왔는데 그날따라 흰 띠가 나뿐이었다. 관장님이 급한 볼일이 생겨 대학생 사범님이 수업을 진행했다. 다들 검정띠에 나는 흰띠여서 어떻게 수업을 할지 걱정되었다. 스트레칭은 다 같이 했고, 서기 동작과 아래 막기 몸통 막기 얼굴 막기 세 가지를 배운 다음(몸통 막기가 어려웠다) 검정띠는 고려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한 명이 구령을 하고 함께 연습하기도 하고 개인 연습도 했다. 손날치기 동작이 멋있었다. 곁눈질로 구경했다.
다들 품새 연습이 한창이었는데 나는 거울 앞에 서서 세 가지 막기의 손동작을 연습했다. 아래 막기와 얼굴 막기는 그나마 쉬웠는데 몸통 막기 동작은 머리와 손이 따로 노는 느낌이었다. 사범님이 부분 동작을 다시 알려준 후 30번을 하라고 했는데 무한 연습을 했다. 아주 천천히 부분 동작을 하고 나중에 연결을 했는데 연결만 하면 손 방향이 또 잘못되었었다. 팔 근육이 골고루 힘이 들어가 발동작 없이 팔만 연습했는데도 땀이 났다.
마지막에는 체력 단련을 위한 세 가지 운동을 한 세트 했는데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복근 운동이 가장 힘들었다. 집에서 더 연습해야겠다. 배가 쏙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동작을 맞게 하는지 몰라 인터넷으로 영상을 찾아보니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었다. 아침에 산책하며 사람 없는 곳에서 혼자 막기 팔 동작 연습을 하며 걸었다. 전날 안 되던 게 잘 되어 신기했다. 도복을 입은 것도 아닌데 팔에서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