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반 아이들과 - 태권도 343회 차

by Kelly

지난 수요일 후 일주일 만에 도장에 갔다. 시간이 바뀌어 8시 10분에 오라고 하셨다. 화요일마다 모이던 오케스트라 연습이 수요일로 옮겨져 월, 수, 금 가던 태권도 시간을 바꿔야 할 것 같았다. 관장님 계시면 말씀드려야지, 했는데 홍사범님만 계셔서 사범님께만 일단 알려드렸다.


도장에 들어가니 아이들 수업이 이미 진행 중이었다. 7시 10분부터 50분 하고 10분 쉬는 중이었다. 뒤에 30분을 더하는 동안 내가 합류한 것이다. 다음에는 차라리 7시 10분에 기본 발차기와 지르기를 같이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잠깐 체조를 하고 금강 품새를 같이 했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주셔서 좋았다. 저번에 배운 게 기억이 났다. 뒷부분은 방향이 바뀌긴 하지만 반복되어 앞부분을 잘 익히면 뒤쪽까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다.


아이들은 대회를 앞두고 있는 모양이었다. 지금도 너무 잘해서 계속 갈고닦으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틈에 껴서 하는 나는 나머지 공부가 필요한 학생이었다. 몇 번 한 다음에는 아이들은 개별 연습을, 나는 사범님과 회전하는 연습을 했다. 회전했을 때 위치는 바뀌지만 발 끝은 시작했던 곳과 같은 선상에 있어야 하는데 연습을 반복해도 어지럽기만 했다. 금강은 발차기가 안 나오는 대신 동작을 제대로 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 수업이 끝나고 데려다주시러 간 사이 나는 품새 잊을까 봐 4장부터 혼자 연습했다. 세상에. 얼마나 지났다고 4장 앞부분부터 생각이 안 나는 것이었다. 핸드폰을 열어 4장을 검색해 한 번 보니 기억이 떠올랐다. 몇 번을 멈춰 가며 끝까지 했다. 5장도 마찬가지였다. 중간에 막혀서 영상을 몇 번 찾아보았다. 6장을 하고 있는데 사범님이 오셨다. 앞으로 수업을 주 2회만 할지 고민이라고 말씀드렸다. 금액 차이가 만 원밖에 나지 않아 일단 3월은 주 3회로 결제했다. 모든 게 불투명한 과도기이지만 잘 적응해서 앞으로도 아이들 틈에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런데 선수반 아이들 정말 너무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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