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9, 10회 차
월요일.
스트레칭하고, 도장 가장자리를 계속 돌았다. 10분 정도 달리면서 여러 가지 뛰기를 했다. 저번에 달렸을 때보다 덜 힘들었다. 아들이 가르쳐 준 두 번 코로 들이쉬고 길게 입으로 내쉬기를 하면서 뛰어서 그런가? 아니면 그 사이에 체력이 조금 좋아진 것인지도 모른다. 저번에는 정말 죽을 것처럼 힘들었는데 그렇지 않아 다행이었다. 마스크가 너무 더워 자바라식 얇은 비말 차단용을 썼더니 숨이 가쁠 때 입에 자꾸 붙어 더 불편해서 평소에 쓰던 마스크를 그냥 쓰고 갔다. 저번 달리기 때가 가장 힘들었던 이유는 갑자기 더워졌던 날씨와 속에 입었던 두꺼운 티셔츠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 여름을 나기 위한 반팔 운동복을 단체 주문하신다는 말씀을 하셨다. 성인부는 반팔 입는 걸 못 보긴 했는데 더운 것보단 나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발차기 후 지르기 연습을 엄청 많이 했다. 앞으로 두세 번 발 차고 두 번 지르기를 한 다음 뒤로 돌아 다시 하기를 계속 반복했더니 숨이 차고 땀범벅이 되었다. 다들 너무 힘들어했다. 정말 강도 높은 날이었다. 기진맥진해 쓰러질 때쯤 품새 연습을 시작했다. 나는 관장님께 한 번 그리고 대학생에게 세 번 정도 배웠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순서와 방향이 헷갈렸다. 유튜브 거울 모드 틀어놓고 연습해야겠다. 그래도 4주째 접어드는 때에 그래도 태극 1장을 배워서 다행이었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수요일.
출장 다녀와 허겁지겁 밥을 먹고 도장으로 향했다. 배가 불러 뛰는 걸 하면 배가 아플 것 같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발차기 날이어서 스트레칭 후 누워서 발차기 연습을 했다. 앞발 차기, 돌려 차기, 그리고 옆차기를 연습했다. 그동안 돌려 차기와 옆차기 구분하기 쉽지 않았는데 이젠 알 것 같았다. 돌려 차기는 발을 뒤로 접었다 차고, 옆차기는 무릎을 앞쪽으로 접었다 발을 뻗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워서 발차기하는데도 땀이 났고, 고관절 부분이 아파 왔다. 그래도 관장님이 자세가 좋다고 칭찬해주셔서 힘들지 않았다.
잠시 후에 일어나 미트를 잡고 짝을 지어 발차기 연습을 시작했고, 곧 대회에 나갈 두 친구는 품새 연습을 했다. 늘 짝이었던 친구가 안 와서 월요일에 품새를 가르쳐준 대학생 친구와 함께 했는데 중간에 새로 온다던 분이 오셔서 함께 했다. 처음에 새로 온다길래 흰띠 하나 더 생기나 했더니 4단이라 했다. 검은띠. 여전히 혼자 흰띠다. 게다가 발차기를 어찌나 잘하시는지. 돌려차기, 빠른 발 붙여 차기, 다음에는 연속동작을 계속 연습했다. 처음에는 힘들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숨쉬기가 힘들었다.
할 일 많고 바쁜 때이지만 짬을 내어 땀나는 운동을 하게 된 게 감사하다. 윗 팔 덜렁대던 살이 근육으로 단단해진 게 신기했다. 처음 왔을 때보다 확실히 유연해졌다. 태권도는 아무 데서나 도구 없이 할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좋은 점이다. 단톡 방에 3개월 등록하면 4만 원 할인하는 행사를 한다고 하셨다. 3개월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