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고려 - 태권도 387회 차

by Kelly

여행 다녀오는 빠지는 바람에 이틀 연속으로 도장에 갔다. 관장님과 대학생 사범님이 기술 발차기 수업을 하고 계셨다. 둘씩 짝을 지은 아이들이 저마다 540도 차기나 외발 돌개차기 등을 연습하고 있었다. 군기가 바짝 든 품새 수업이 아니라 발차기 수업이라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덩달아 나도 즐거워졌다.


체조와 스트레칭을 한 후 창틀을 잡고 옆차기와 거듭차기, 그리고 뒤 후려차기 연습을 했다. 전날도 발차기를 많이 했던 터라 근육이 아직 뭉쳐 있어 한 번에 다섯 개씩만 하고 계속 발을 바꿔 가면서 했다.


아이들 쉬는 시간이 끝나고는 대형 육각기둥 매트를 가지고 대학생 사범님이 아이들 구르기 연습을 시켜주셨다. 앞으로, 뒤로 기둥에 기댄 채 기둥과 함께 넘어가 한 바퀴를 돌게 된다. 나는 무서워서 못할 것 같은데 아이들은 모두 다 했다. 겁 없이 할 수 있는 아이들이 대단해 보였다. 그 사이 나는 관장님이 잡아주시는 미트를 찼다. 돌려차기를 계속 반복했다. 찰 때 팔을 벌리지 않는 것, 그리고 차기 전 손을 앞에 두어 거리를 재는 것과 다리를 접었다 차는 것 등 그동안 흐트러진 동작을 바로잡아주셨다.


이어서 발차기를 더 하자고 하셨는데 생각해 보니 8월 말에 대회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아 고려를 했다. 오랜만에 하니 마음도 몸도 느슨해져 동작을 틀리거나 정확히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특히 발차기할 때 무릎을 펴지 않으면 동작이 작아진다고 주의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그게 마음으로는 알지만 잘 안 된다.


처음에는 5장도 하려고 했는데 고려만 계속했다. 오랜만에 품새를 다시 연습해서 좋았다. 8월 말 대회에서 저번에 만난 사범님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그것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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