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관장님과 사범님, 그리고 빠진 아이 없이 꽉 차 있었다. 어른 뒤에서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발차기 연습 후 태극 8장에 합류했다. 이번 주 동안 계속 8장을 해서인지 자신감이 조금 붙었다. 관장님이 집에서 연습하느냐고 물으시며 늘었다고 말씀해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아이들이 쉬는 동안 다리 찢기를 조금 더 했다. 아이들은 딥스바를 잡고 거듭차기 연습을 했고, 나는 뒤에서 태극 8장과 고려를 연습했다. 잘 안 되는 동작을 한 부분씩 계속 반복했다. 바이올린을 연습할 때도 그런 식으로 하면 효과적인데 태권도도 똑같은 것 같다. 그 부분만 집중연습하면 전체적으로 조금씩 발전하는 느낌이 든다. 사범님이 옆에서 계속 같이 하며 도와주셨다. 뒤서기에서 앞서기로 바꿀 때 뒷발은 움직이지 않고 방향만 틀어야 한다는 것, 옆차기 할 때 팔을 너무 많이 당기면 다음 동작이 부담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22일 토요일 대회 때는 나이별로 나눠서 하던 다른 대회와 달리 예선에서 태극 8장과 고려를 한 다음 본선에서 고려로 대결한다고 하셨다. 다 섞여서 예선을 치른다는 것이 무척 부담될 것 같았다. 큰 욕심부리지 않고 예선만이라도 통과하자는 마음으로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관장님이 아이들에게 늘 말하던 “1승만이라도 하자”의 의미를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