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20회 차
월요일에 태권도 도장에 가지 못했다. 그날 학교에서 응급처치 교육을 받고 있다가 갑자기 전화를 받았다. 전날 함께 잠깐 연습한 소수의 성가대 인원 중 한 분이 확진되어 그 방에 있던 전체가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퇴근 시간이 다 되어 부랴부랴 보건소로 달려갔다. 그동안 한 번도 검사를 받은 일이 없어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검사 결과가 나오는 다음날 출근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더 미안한 일이었다. 코 속에 면봉을 넣는 것이 아프다는 사람도 있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아프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바로 재택근무를 올리고 다음날 집에서 줌으로 수업할 준비를 했다. 다행히도 화요일이 온라인 수업일이었다. 만약 아이들이 학교에 오는 날이었으면 강사를 구해야 했기 때문에 더 미안했을 것 같다.
생각해 보니 검사 이후 아무 곳도 갈 수 없어 태권도 관장님께 말씀드리고 집에서 휴식했다. 그날 방에서 나가지 않았고, 잘 때도 마스크를 끼고 잤다. 다음날 아침 아이들이 카메라가 이상하다며 바로 눈치를 챘다. 사정이 있어 집에서 수업 중이라 했는데 10시쯤 되니 음성이라는 메시지가 와 아이들에게도 사실대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음성이라는 말을 듣고 아이들이 박수를 쳤다. 뒤에 들어 보니 그날 아무도 양성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수요일에는 손기술 연습을 했다. 나까지 다섯 명의 수련생이 있었고, 다리 찢기를 한 다음 바로 손기술을 배웠다. 지난달에도 한 번 했던 기억이 있지만 어떤 동작이었는지 잊고 있었다. 여섯 가지 기본 동작이 있었는데 지난번에는 반대 지르기, 바로 지르기, 두 번 지르기, 돌려 지르기를 배웠고, 이번에는 치지르기와 마지막 하나는 복부 쪽을 가격하는 것인데 이름을 잊었다. 다음에 가서 여쭤봐야겠다. 사실 실전 손기술은 복싱과 비슷해 보였다. 좌우 잽, 어퍼컷과 같은 동작들과 비슷하지만 태권도만의 동작이 있다.
기본 동작을 하나씩 배운 후 글러브를 끼고 둘씩 짝지어 손기술 연습을 했다. 다리는 사선으로 주춤서기를 하고 손을 지를 때 발을 조금씩 움직여야 한다. 특히 바로 지르기(조금 더 멀리 있는 손) 할 때는 옆구리도 틀어야 한다. 치지르기까지 합쳐진 동작까지 여러 번에 걸쳐 1분 혹은 2분씩 연습했는데 뛰거나 하지 않았는데도 마스크 안에 땀이 맺혔다. 요즘은 에어컨을 틀고 수업을 해서 땀이 나자마자 식는데 마스크 안쪽은 예외.
요즘은 반 아이들 가족 중에서도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검사받느라 학교에 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너무 가까이 와 있는 코로나. 7월에는 모임 인원도 늘고 영업시간도 늘어난다고 하는데 왠지 조금 걱정되기도 한다. 백신을 맞으려고 잔여백신 신청했는데 뜨자마자 들어가도 0으로 바뀐다. 7월에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부작용이 없기를.